사전 위험성 인지?…무안공항 활주로 공사계획에 둔덕 개선 반영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사전 위험성 인지?…무안공항 활주로 공사계획에 둔덕 개선 반영

연합뉴스 2025-02-12 11:17:55 신고

3줄요약

제주항공 참사 전 LLZ 개선형 추진…부산지방항공청 "지형 조건 달라서"

무안공항 방위각 시설 살피는 제주항공 참사 수습 관계자들 무안공항 방위각 시설 살피는 제주항공 참사 수습 관계자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무안=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피해를 키운 요인으로 지목된 무안국제공항 둔덕형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LLZ)을 참사 이전부터 개선하려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부산지방항공청 등에 따르면 활주로 확장 공사로 임시 철거한 무안공항 01활주로 끝단의 LLZ는 둔덕을 없애고 콘크리트 지지대를 지화하하는 개선형으로 재설치할 계획이었다.

무안공항 활주로는 착륙 방향을 기준으로 01(남→북)과 19(북→남)로 구분해 운영한다.

이번 참사에서 사고기 동체와 충돌해 피해 규모를 키운 LLZ는 19활주로 끝단에 자리한 높이 2m의 둔덕형이었다.

활주로 확장 공사로 철거한 01활주로의 LLZ도 착공 이전 촬영된 여러 지도 앱의 로드뷰 사진을 보면 19활주로보다 낮기는 하지만 둔덕형이었다.

무안공항 사고지점 반대 활주에도 둔덕 무안공항 사고지점 반대 활주에도 둔덕

(무안=연합뉴스) 무안공항 제주항공 사고지점 반대편 활주로 로컬라이저 시설에도 과거에 둔덕(붉은 원)이 설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2018~2023년 왼쪽부터 구글, 다음, 네이버 등 지도상 로드뷰의 모습. [각 포털사이트 화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2천800m 길이인 무안공항 활주로를 3천160m 확장하는 공사는 2022년 착공, 올해 완공 예정이었다.

참사가 발생하기 전에 이미 항공 당국이 둔덕형 LLZ의 개선 필요성을 검토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다만, 항공 당국은 둔덕형 LLZ의 위험성을 사전에 인지했기 때문에 01활주로의 LLZ를 개선 방침을 마련한 것은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부산지방항공청 관계자는 "활주로를 확장하면 LLZ 위치도 바뀌게 되는데 지형 등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똑같이 둔덕형으로 만들 이유가 없어지는 것이다. 둔덕형을 설치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179명이 사망한 제주항공 참사를 계기로 전국 7개 공항에서 둔덕형 LLZ 등 위험 시설을 개선하기로 했다.

[그래픽] 무안국제공항 '로컬라이저' 구조 [그래픽] 무안국제공항 '로컬라이저' 구조

(서울=연합뉴스) 원형민 기자 = 지난 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제주항공 참사 당시 사고 피해를 키운 것으로 지목된 무안국제공항 로컬라이저는 2007년 개항 당시부터 콘크리트 둔덕 위에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2020년 5월부터 작년 2월까지 한국공항공사의 개량 사업을 거쳐 사고 당시 모습으로 바뀌었는데, 콘크리트 기초를 일부 깎아내고 그 위에 콘크리트 상판을 설치했다. circlemin@yna.co.kr 페이스북 tuney.kr/LeYN1 트위터 @yonhap_graphics

hs@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