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시모네 인자기 감독이 토트넘 훗스퍼 차기 사령탑 후보로 거론된다는 소식이다.
영국 ‘팀 토크’는 12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내보낼 경우 이탈리아 세리에A의 인자기 감독을 고려하고 있다. 인자기 감독은 인터밀란에서 유럽 최고의 감독으로 발돋움했고 세리에A 우승까지 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도 올랐다. 토트넘으로 오면 많은 지원을 받을 것이다”고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벼랑 끝에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역대급 부진을 겪었는데 컵 대회 성적에 희망을 걸었다.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잉글랜드 FA컵에서 연이어 탈락했다. 아스톤 빌라전 패배 후 경질을 할 것이란 주장이 나왔기에 경질설에 더 힘이 실리고 있다.
영국 ‘토크 스포츠’의 알렉스 크룩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번째 시즌에 트로피를 든다고 했는데 터무니없는 주장이었다. 본인 스스로를 압박했고 토트넘을 이기지 못하는 팀으로 만들었다. 전임 감독들은 모두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보다 낫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조세 무리뉴, 안토니오 콘테 마찬가지다. 누누 산투 에스피리투도 해당된다. 왜 토트넘이 포스테코글루와 계속 일하는지 모르겠다. 첫 10경기에서 승점 26점을 따냈지만 이후 45경기에서 20경기를 졌다. 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을 계속 이끌어야 하나?”라고 비난했다.
토트넘 보드진은 여전히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지지한다.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영국 '기브 미 스포츠'를 통해 "토트넘은 경질 조짐이 없다. 아무도 현재 상황에 만족하지는 않으나 감독 변화 움직임은 없다. 일단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영국 ‘텔레그래프’의 맷 로 기자는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회장과 구단 이사회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직면한 어려움을 동정하고 있다. 그의 미래에 대한 결정을 성급하게 내리지 않을 것이다. 휴식 기간 동안 선수들이 더 뭉친다면 더 강해질 수 있다는 믿음이 남아있다”고 이야기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일단 동행을 하지만 후임도 생각 중이다. 인자기 감독이 고려되고 있다. 형 필리포 인자기에 밀려 선수 생활에선 큰 빛을 보지 못했지만 감독으로서는 형보다 잘하고 있다. 선수 시절 모든 걸 바쳤던 라치오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했고 경쟁력을 보여주면서 2021년 인터밀란 감독이 됐다.
인터밀란에 온 후 체질 개선에 성공, 확실한 성과를 냈다. 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 우승 3회, 코파 이탈리아 우승 2회, 그리고 세리에A 우승까지 성공했다. UCL 준우승도 기록하면서 유럽 무대에도 통한다는 걸 보여줬다. 세리에A 올해의 감독은 물론,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감독 3위에도 올랐다.
이번 시즌도 인터밀란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고 2027년 6월까지 계약이 되어 있다. ‘팀 토크’는 “토트넘은 인자기 감독을 데려오려면 비싼 보상금이 필요할 것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단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희망을 걸고 있지만 반전 가능성은 굉장히 낮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에서도 패한다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유임할 이유는 더 이상 없다. 인자기 감독을 진지하게 고려해야 할 수 있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