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작은 과자 ‘휘낭시에’는 금융가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금괴처럼 생긴 디저트를 즐기던 데서 유래했습니다. ‘휘낭시에 카페’는 이처럼 경제와 금융을 맛있고 쉽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되고자 합니다.
사회 초년생부터 은퇴자까지, 어렵게만 느껴지는 금융 개념을 금융 전문가들과 함께 차근차근 풀어갑니다. 일상 속 금융을 이해하는 작은 지식들이 쌓여 언젠가는 금괴 같은 든든한 자산이 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부담 없이 들러 한 조각씩 지식을 맛보세요.
【투데이신문 김이슬 기자】 금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금 투자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어떤 방식이 더 유리한지 막막한 경우가 많죠. 실물 금과 금융상품 중 어떤 선택이 적절할까요? 또, 지금 투자해도 괜찮을까요? 금 투자 방법과 전략을 NH농협은행 김정은 WM 연구위원에게 물어봤습니다.
Q. 금테크를 해보려고 합니다.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해요.
A. 금 투자 방법은 크게 ‘실물 금 구매’와 ‘금융상품 투자’로 나뉘는데, 투자 목적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좋아요. 매매차익이 목적이라면 부수비용이 비싼 실물 거래보다는 KRX금시장이나 ETF 등 금융을 통해 하는 것이 수수료 측면에서 유리합니다. 골드뱅킹의 경우 은행 예·적금처럼 간단하게 거래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고액자산가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아요. 금 펀드나 ETF는 금 가격 추종 펀드로, 주식처럼 손쉽게 매매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Q. 그렇다면 KRX 금시장과 골드뱅킹 중 어떤 게 더 유리한가요? 세금이나 수수료 차이가 있나요?
A. 두 가지 모두 장점이 있지만, 배당소득세 15.4%를 고려하면, KRX금시장을 이용하는 것이 비용 측면에서는 가장 유리합니다. KRX금시장은 한국거래소가 운영하는 금 현물 시장으로, 증권사에서 금 계좌를 개설해 g(그램) 단위로 금을 사고파는 방식입니다. 수수료가 0.3% 내외로 저렴하고, 매매 차익에 대한 세금도 없습니다.
Q. 금 현물 시장에서 구매한 금을 실물 금으로 바꿀 수도 있나요?
A. 네, 가능합니다. 만약 향후 실물 금이 필요하다면 부가가치세 10%와 인출 비용이 발생합니다. 골드뱅킹과 KRX금시장 모두 실물 금 인출이 가능한데, 이때도 KRX금시장이 비용 측면에서 좀 더 저렴한 편이에요.
Q. 금값이 많이 올랐는데, 지금 투자해도 괜찮을까요?
A. 금값 상승이 투자 기회가 될 수도 있지만, 안전자산이라고 해서 무조건 수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금도 다른 자산과 마찬가지로 가격 변동성이 있고, 경제 상황에 따라 변수가 생기면 조정될 가능성도 있어요. 그래서 금 투자는 단기 매매 차익을 노리기보다는 장기적인 자산 배분 전략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해요.
Q. 투자전략을 세운다면, 포트폴리오 내 금 투자 비율을 어떻게 설정하면 좋을까요?
A. 보통 포트폴리오의 5~10% 정도를 안전자산인 금으로 보유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특히 지금처럼 금값이 높은 시기에는 한 번에 몰아서 사기보다는 분할 매수 전략을 활용하는 것이 유리해요. 금값이 하락할 때마다 일정 금액씩 나눠서 투자하면 평균 매입 단가를 조절하면서 리스크를 줄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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