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30대 중반에 접어들면서 기량이 하락한 최고 연봉자 손흥민을 내보내고 다른 선수를 중심으로 팀을 개편한다는 의미였을까.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을 매각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토트넘이 팀의 부주장 로메로를 팀 내 최고 연봉자로 만들 준비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앞서 토트넘이 손흥민과 히샬리송, 티모 베르너를 내보내고 재정적 여유를 확보해 팀을 개편할 생각이라는 내용이 담긴 보도와 이어지는 내용이다.
영국 언론 'TBR 풋볼'은 11일(한국시간) "토트넘이 팀 내에서 뛰어난 선수에게 손흥민보다 더 많은 돈을 줄 준비가 되어 있다. 그들은 새로운 계약을 제안하는 걸 준비 중"이라면서 "토트넘은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팀에 남기기 위해 그를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로 만들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매체는 "로메로의 현재 계약 기간은 2027년까지이지만, 구단은 로메로가 장기적으로 헌신할 수 있도록 그를 팀 내 최고 연봉자로 만들 수 있는 새로운 계약을 맺을 준비가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당장 로메로에게 재계약을 제안하기는 힘들겠지만, 손흥민을 비롯해 고액 연봉자들이 팀을 떠난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앞서 영국 매체 '기브 미 스포츠'는 11일 보도를 통해 토트넘이 손흥민과 히샬리송, 티모 베르너를 내보내고 재정적 여유를 확보할 계획을 세웠다고 주장했다. 매체에 따르면 토트넘이 세 명의 선수들을 매각할 경우 아낄 수 있는 주급은 무려 44만 5000파운드(약 8억원). 로메로의 주급을 올려주고도 남을 금액이다.
'기브 미 스포츠'는 특히 토트넘 내 최고 연봉자인 손흥민의 매각 가능성을 주목했다.
언론은 "토트넘은 현재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을 신중하게 고민하고 팀 개편에 대해서도 신중하게 고려할 생각"이라면서 "토트넘은 정기적으로 새 얼굴을 데려오려고 했으나 지금까지는 잘 되지 않았다. 팀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려면 새롭게 개편되어야 한다. 기존 선수단은 토트넘이 실망스러운 시즌을 보냈기 때문에 구단이 새로운 선수를 영입해 기존 선수를 대체하려는 계획에 불평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매체는 토트넘 선수단이 구단의 결정에 반기를 들지 못할 이유로 이번 시즌을 포함해 몇 시즌간 토트넘이 암울한 성적을 냈다는 점을 꼽았다. 실제로 이번 시즌만 하더라도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PL) 중하위권인 14위를 기록 중이며, 카라바오컵(리그컵)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 탈락했다. 아직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생존하고 있으나 우승을 장담하기는 힘들다.
구단의 독단적인 선택으로 진행될 팀 개편의 신호탄은 손흥민의 방출이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이미 토트넘에서 10년째 활약 중인 손흥민은 30대에 접어들면서 기량이 하락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손흥민의 계약 기간이 1년 남게 되는 올 여름이 손흥민을 매각할 절호의 기회인 것이다.
'기브 미 스포츠'는 "토트넘은 손흥민을 내보내는 걸 검토 중"이라면서 "소식통에 의하면 토트넘은 손흥민이 팀을 떠나는 걸 고려해 선수단 개편을 두고 신중하게 고민할 생각이다. 손흥민은 수년간 토트넘을 상징하는 선수였고, 팀을 위해 헌신했지만 소식통은 그가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고 했다.
또 "손흥민은 최근 계약을 1년 연장했지만, 토트넘은 팀이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면서 큰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토트넘이 손흥민을 히샬리송, 베르너와 함께 묶어 이적시장 매물로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히샬리송과 베르너, 손흥민은 합쳐서 주당 44만 5000파운드의 급여를 받기 때문에 토트넘이 세 선수들을 처분하면 꽤나 많은 금액을 절약할 수 있다"며 "토트넘은 마티스 텔의 영입 옵션과 관련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짚었다.
최근 임대로 영입한 텔에게는 5000만 파운드(약 905억원)의 구매 옵션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가 든 손흥민을 내보내고 젊고 유망한 텔을 완전 영입하는 게 팀 개편과 세대교체의 시작이 될 거라는 전망이다.
'기브 미 스포츠'는 2년 전부터 손흥민에게 관심을 보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손흥민의 새로운 행선지가 될 거라고 내다봤다.
언론은 "손흥민을 매각하는 것이 토트넘이 결정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선택이 될 거라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으며, 손흥민 매각은 그에 대한 관심에 달려 있다"면서 "소식통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손흥민에게 진지한 관심을 갖고 있다는 걸 알고 있으며, 과거에는 생각하기 힘들었지만 손흥민을 향한 관심이 구체적이라면 (손흥민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은) 신중하게 고려할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했다.
사우디아라비아 팀들은 웬만한 유럽 클럽들보다 더 많은 액수의 이적료를 지불하고 선수를 데려가는 것으로 유명하다. 손흥민이 30대 선수이고, 계약 기간도 얼마 남지 않았지만 토트넘이 손흥민을 사우디아라비아에 매각할 경우 꽤나 많은 금액을 거머쥘 것으로 예상된다.
토트넘이 손흥민을 사우디아라비아 팀에 팔고 이적료를 챙긴다면 텔의 완전 영입 옵션을 발동시키는 건 물론 'TBR 풋볼'의 보도대로 로메로를 팀 내 최고 주급자로 만드는 것도 어렵지 않다.
구단이 로메로에게 이렇게 많은 신경을 쏟는 이유는 그가 현재 토트넘의 상황에 좌절하고 있고, 레알 마드리드의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TBR 풋볼'은 "로메로는 현재 레알 마드리드의 관심을 받고 있으며, 이는 토트넘의 노력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면서도 "토트넘은 새로운 장기 계약을 맺도록 로메로를 설득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이 있다. 현재 선수 측과 구단 사이에 소통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로메로가 토트넘에 온 이후 발전이 없는 점에서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로메로는 토트넘의 위계질서에 반대하며, 이번 시즌 팀의 부진이 토트넘의 위계질서에 기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며 "토트넘의 일부 고위층은 로메로를 데리고 있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유로파리그 우승이라고 믿고 있다. 그렇게 되면 토트넘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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