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돈화문국악당은 우리나라 민속악의 대표 기악 독주곡인 산조의 진면목을 만날 수 있는 공연 ‘산조대전’을 오는 3월 12일부터 30일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흩을 산(散)’, ‘고를 조(調)’를 붙여 ‘흩어진 가락’ 또는 ‘허튼가락’이라 일컫는 산조는 민속악에 뿌리를 둔 대표적인 기악 독주곡으로, 연주자의 기량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곡이다. 2021년 처음 선보인 이후 5회차를 맞이한 ‘산조대전’은 서울돈화문국악당의 대표 레퍼토리로, 올해에는 유파별 산조의 계승을 이어가는 28명의 예인들이 관객들과 만난다.
이번 ‘산조대전’을 여는 첫 무대에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김은수 부수석(한갑득류 거문고산조), 고령 전국우륵가야금경연대회 대통령상을 수상한 유희정(함동정월류 가야금산조), 서울대학교 국악과 김경아 교수(박범훈류 피리산조)가 오른다.
이외에도 3월 14일에는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한민택 지도단원의 거문고 연주, 3월 28일에는 이화여자대학교 음악대학 곽은아 학장의 가야금 연주 등 민속악의 정수를 선보일 무대를 자연음향 공간인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 감상할 수 있다.
‘산조대전’ 기간 동안 산조와 관련된 특별한 프로그램도 구성돼 있다. 3월 12일 오후 2시에는 산조의 전통과 확장 가능성에 관심 있는 국악 애호가 및 전공자를 대상으로 20명의 신청자를 모집해 ‘포럼: 산조의 경계를 그려보다’가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3월 29일과 30일 양일 오후 2시에는 국악계 대표적 명인 지순자와 전남대학교 국악학과 김상연 교수에게 산조에 관해 배워볼 수 있는 ‘마스터 클래스’도 준비돼 있다. 마스터 클래스는 국악 전공자를 대상으로 10명의 신청자를 모집해 무료로 진행된다.
이태백 예술감독은 “각기 다른 나무들이 모여 숲을 이루듯 여러 연주자의 산조가 모여 하나의 숲인 ‘산조대전’을 만든다. 산조가 들려주는 삶의 기억과 그 울림을 통해 우리의 전통음악이 가지는 깊이를 느끼고, 그 소중함을 함께 간직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2025 ‘산조대전’은 3월 12일 포럼을 시작으로 3월 13일부터 30일까지 목·금요일 오후 7시 30분, 토·일요일 오후 5시에 공연한다. 티켓은 전석 2만원이며, 2021~2024 ‘산조대전’ 재관람 객과 뱀띠해 출생자는 40% 할인된 금액으로 상시 예매 가능하다. 회차별 잔여 티켓이 있는 경우 공연 당일 현장 매표 후 관람할 수 있다.
예매 및 자세한 내용은 서울돈화문국악당 누리집을 통해 확인 가능하며, 기타 문의사항은 서울돈화문국악당으로 연락하면 된다.
[독서신문 이자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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