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걷는사람 시인선 100호 '시 읽는 일이 봄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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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걷는사람 시인선 100호 '시 읽는 일이 봄날의…'

연합뉴스 2025-02-12 08:00: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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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소연 소설 '영원에 빚을 져서'·정해연 소설집 '우리집에 왜 왔어?'

'시 읽는 일이 봄날의 자랑이 될 때까지' 책 표지 이미지 '시 읽는 일이 봄날의 자랑이 될 때까지' 책 표지 이미지

[걷는사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 시 읽는 일이 봄날의 자랑이 될 때까지 = 김해자 외 지음.

출판사 걷는사람이 '걷는사람 시인선' 시리즈를 시작한 지 7년 만에 발간한 100호 기념 시집이다.

1호부터 99호까지 시집을 낸 시인 98명의 시를 한 편씩 엄선해 실었다. 정덕재는 17호 '간밤에 나는 악인이었을지도 모른다'와 55호 '치약을 마중 나온 칫솔' 두 권을 냈다.

'걷는사람 시인선' 첫 시집은 2018년 4월 발간한 김해자의 '해자네 점집'이었다. 이후 송진권, 안상학, 박남준, 김명기 등 중견 시인을 재조명하고 김은지, 이소연, 오성인, 원보람, 김미소 등 개성 있는 젊은 시인을 발굴했다.

표제는 문신의 시 '시 읽는 눈이 별빛처럼 빛나기를'에서 따 왔다.

"그렇게 시를 읽다가 살구꽃 터지는 날을 골라 내 눈에도 환장하게 핏줄 터지고 말 것이다 시 읽는 일이 봄날의 자랑이 될 때까지 나는 캄캄한 살구나무 아래에 누워 시를 읽을 것이다"('시 읽는 눈이 별빛처럼 빛나기를' 중)

걷는사람. 192쪽.

'영원에 빚을 져서' 책 표지 이미지 '영원에 빚을 져서' 책 표지 이미지

[현대문학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영원에 빚을 져서 = 예소연 지음.

화자인 '동'은 암으로 투병하던 어머니를 잃고 슬픔에 빠진 가운데 연락이 뜸하던 친구 혜란에게서 "석이 실종됐다"는 전화를 받는다.

동, 혜란, 석 세 사람은 2014년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학교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가까워졌다. 당시 대학생이던 세 사람은 아이들을 가르치며 분주한 나날을 보내다가 한국에서 세월호가 침몰했다는 소식을 뉴스로 접하고 충격에 빠진다.

4개월의 봉사가 끝나고 한국에 돌아온 뒤에도 석은 세월호 참사로 인한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2022년 이태원 참사가 벌어지자 더 깊은 실의에 빠진다. 차츰 술에 취해 동이나 혜란에게 전화해 참사에 관해 두서없이 말하는 일이 잦아진다.

어머니를 간병하느라 바쁜 동은 차츰 석의 연락이 귀찮다고 느끼고 일부러 전화를 받지 않게 된다. 그러던 중 석이 캄보디아에서 실종됐다는 소식이 들리고, 동은 석을 찾으러 혜란과 함께 캄보디아로 떠난다.

이효석문학상 우수작품상, 문지문학상을 받은 소설가 예소연의 신작 '영원에 빚을 져서' 줄거리다.

소설은 사람과 사람이 어떻게 서로 연결되고 서로의 아픔에 공감하게 되는지를 다룬다. 사라진 친구를 찾는 여정에서 동과 혜란은 비로소 석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고 타인에게 무관심했던 마음을 열게 된다.

현대문학. 148쪽.

'우리 집에 왜 왔어?' 책 표지 이미지 '우리 집에 왜 왔어?' 책 표지 이미지

[허블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우리 집에 왜 왔어? = 정해연 지음.

드라마 '유괴의 날'(2023년)의 동명 원작 소설을 쓴 정해연의 신작 스릴러 세 편을 수록한 소설집이다.

'반려, 너'는 주인공 한치훈이 공원에서 우연한 계기로 만난 이정인에게 호감을 키워가다가 점점 집착하며 스토커로 돌변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1980년이 배경인 단편 '준구'는 학원 강사로 일하는 준구가 어린 딸을 납치한 범인에게서 "딸을 돌려받으려면 마약을 운반하라"고 협박받는 내용이다.

'살'은 완벽해 보이는 화목한 가족의 큰딸 수영이 이유 없이 병을 앓게 되는 이야기다. 엄마인 선경은 우연히 만난 무속인에게서 "가족 중 누군가가 수영에게 살(煞)을 날렸다"는 말을 듣게 된다.

세 편의 소설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은 가족이란 울타리와 관련되어 있거나 가족을 찾으려는 인물이 벌이는 일이라는 데 공통점이 있다.

작가는 "가족은 정말 여러 감정을 갖게 해주는 존재"라며 "'애증'이라는 단어로도 부족하다"고 말한다. 또 "가족 때문에 비뚤어지고, 가족 때문에 범죄자가 될 수도 있다"고 했다.

허블. 204쪽.

jae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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