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최소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공식 발표한 가운데 관세 영향에서 자유로운 ‘관세 무풍지대’ 종목 가리기 장세가 펼쳐질 전망이다.
증권가는 트럼프 관세 전쟁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관세를 매기기 어렵고 대체하기도 어려운 무형자산 가치와 관련된 업종을 선택하라고 추천한다. 대표적으로는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엔터테인먼트 종목 등이 언급된다.
이날 오전 7시 40분께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한다는 내용을 담은 포고문에 서명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 관세 부과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관세 정책 결정에 대해 “이것은 엄청난 일이다. 미국을 다시 부유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 ▲카카오(0.82%) ▲네이버(0.44%) 등 AI 소프트웨어 종목과 ▲하이브(3.15%) ▲에스엠(2.93%) ▲JYP Ent.(6.09%) ▲와이지엔터테인먼트(2.09%) 등 엔터주 등은 이날 일제히 올랐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018년 국가별 주식시장 성과를 결정한 변수는 무역전쟁이었다”면서 지난 2018년에 주목할 것을 조언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인 2018년 국가 안보를 이유로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해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의 관세를 각각 부과했다. 한국은 미국과 협상으로 철강 관세를 면제받는 대신 수출 물량을 이 정도로 제한하는 쿼터제를 수용한 바 있다.
노 연구원은 “2018년을 복기하면 관세 전쟁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수 있있던 대안은 서비스로 국내에서는 소프트웨어, 미디어컨텐츠가 해당한다”면서 “한국의 서비스 수입 속도가 빠른 탓에 절대적 저평가 영역 통과 후 옥석 가리기 과정을 거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IT 서비스, 소프트웨어, SI(시스템 통합), 보안 솔루션, 운송서비스, 오락, 여행, 금융등의 종목을 관세 전쟁에서 안전한 투자종목으로 제시했다.
특히 연일 상승세를 보이는 엔터테인먼트 관련 종목은 관세 전쟁에서 가장 자유로울 종목으로 손꼽힌다. 엔터테인먼트는 음반이나 음원, 콘서트, 굿즈 매출 등을 제외하고는 유형의 제품이 아니므로 관세의 영향이 크지 않다.
이외에도 엔터 종목은 최근 호재가 충분한 상황이다. 올해 하이브는 군백기를 마치고 돌아온 방탄소년단(BTS)의 완전체 활동을 앞두고 있고, 와이지엔터테인먼트도 블랙핑크 완전체 활동에 기대감이 더해지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실적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에스엠은 이달 24일 신인 걸그룹 ‘하츠투하츠’의 데뷔를 앞두고 있다. 에스엠에서 약 5년만에 선보이는 걸그룹이다.
일본 엔화 강세에 따른 추가 수혜도 엔터주의 기대감을 끌어올린다. 지난 6일 일본은행(BOJ)이 내년 3월까지 기준금리를 1%까지 인상해야 한다고 밝히면서 엔화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
이날 주간거래 마감시간(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55.59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보다 0.64원 올랐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엔터주는 미 관세 영향이 없는 데다 BTS, 블랙핑크, 등 슈퍼 IP의 컴백과 엔화 강세 등 우호적 환경이 조성돼 수혜가 확실하다”고 진단했다.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 상승의 재료다. 우원식 국회의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7일 양국 문화교류에 대해 긍정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우 의장의 한한령 해제 요청에 “문화 교류는 양국 교류에 매력적인 부분으로 문제가 불거지는 일은 피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10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시진핑 주석 방한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고 한한령 해제 또한 유력해진 상황”이라며 “우호적 환경이 조성된 만큼 엔터 업종 수혜가 확실하다”고 밝혔다.
Copyright ⓒ 직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