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과 알루미늄에 이어 한국의 주요 수출품인 자동차와 반도체에 대한 관세 부과를 검토 중이라고 밝히면서 한국 산업계가 비상에 걸렸다. 한국의 자동차와 반도체는 대미 수출의 35%를 차지하고 있어 관세가 현실화되면 큰 타격이 예상된다.
자동차 산업은 특히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해 대미 자동차 수출은 전체 수출의 49.1%를 차지했으며, 현대차와 기아, 한국GM 등이 주력하고 있다. 관세가 부과될 경우, 이들 기업은 현지 생산 확대 등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내 여러 공장을 통해 현지 생산량을 최대 118만 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하지만 관세가 부과될 경우 판매 감소는 불가피하다.
반도체 산업은 대미 수출 비중이 자동차에 비해 크지 않지만, 인공지능(AI) 열풍으로 북미 시장 의존도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대미 반도체 수출은 전년 대비 123% 증가했으며,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반도체에 관세를 부과할 경우, 한국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 경쟁력이 단기적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HBM 시장을 주도하고 있어 관세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한국 산업계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관세 부과 여부는 미국 내 정치적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당분간 상황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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