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민의힘 정책연구소인 여의도연구원 30대 원장에 임명된 윤희숙 원장은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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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 정당 정책연구소인 여연은 최근 과거의 위상을 잃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여연은 당이 발간한 ‘22대 총선백서’에 실린 ‘여연이 싱크탱크 역할을 했나’(2.3점·10점 만점), ‘여연 정책연구 등이 도움이 됐나’(2.66점) 항목에서 모두 낙제점을 받았다.
윤 원장은 “보수란 신중하게 지키면서 변화하는데, 자칫 신중함이 기존 기득권을 수호하는 것처럼 보이면 망한다. 그렇기에 끊임없이 자기검열을 하며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야 한다”며 “이를 위해 민심과 시대의 변화를 감지하고 이를 정책으로 만들어주는 게 여연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연이 그간 평판이 안 좋아진 것은 이같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고 당 역시 이같은 역할을 뚜렷하게 기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은)그때 그때 필요했던 것을 (여연에)요구했다”며 “여연의 본업이 무엇인가에 대한 명시적인 재설정·재공유가 굉장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결국 당규에 명시된 여연의 임무인 ‘국가와 당의 중장기 비전·전략 연구 및 당의 정책개발 지원’을 더욱 명확화하겠다는 복안으로 해석된다.
윤 원장은 현재 사회 변화가 매우 빠른 상황이라는 점에서 변화를 민첩하게 감지하고 정책까지 만들어야 할 여연이 더욱 각고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인구구조를 포함한 격변기이기에 이를 감지하고 정책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더 많은 투자·노력이 필요하다”며 “인적 보강도 진행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여연은 현재 △정치체제·정당 △거시금융 △재정일반 등 9개 분야의 연구원을 공개 모집하고 있다.
여연은 올해 설립 30주년을 맞았다. 윤 원장은 “현 정치 상황에서 30주년을 축하하는 것은 적절치 않을 것”이라며 “여연의 근본적인 존립 근거와 목표를 확인하면서 공유하는 그런 기회로 활용하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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