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연합신문=김원식 기자] 한국조폐공사가 부대사업으로 진행하던 골드바 판매를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최근 국제적으로 금 수요가 급증하면서 원자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조폐공사는 시중 은행에 골드바 판매 중단을 알리는 공문을 발송하고, 온라인 쇼핑몰에도 관련 내용을 공지했다.
조폐공사는 공지문을 통해 “금 원자재 수급 문제로 인해 골드바 판매를 잠정 중단한다”며 “현재 원활한 원자재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판매를 재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달 10일 접수된 주문 건은 원자재 확보 상황에 따라 순차적으로 제작·배송될 예정이며, 정확한 일정이 확정되는 대로 추가 안내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조폐공사로부터 골드바를 공급받던 KB국민은행은 12일부터 판매를 중단할 예정이다. 다만, 다른 공급처에서 금을 확보하는 일부 은행들은 판매를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 조치는 글로벌 경제 불안으로 인해 금이 안전자산으로 주목받으면서 수요가 폭증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최근 트럼프발 관세 이슈가 불거지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고, 이에 따라 금값이 급등하면서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났다.
현재 국제 금값은 트로이온스당 2900달러를 돌파한 상태다. 10일 기준, 국민·신한·우리은행에서 운용하는 골드뱅킹 계좌 수는 27만7551개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해 2월(25만3529개) 대비 2만 개 이상 증가한 수치다.
전문가들은 금값이 사상 처음으로 3000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가격은 장중 한때 2% 이상 급등하며 트로이온스당 2968.5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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