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외교관 선물에 분노한 러시아 도서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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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외교관 선물에 분노한 러시아 도서관, 왜?

이데일리 2025-02-11 21:55:3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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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러시아의 한 도서관이 한국 외교관으로부터 ‘왜곡된’ 지구본을 선물받았다며 외교상 결례라고 주장한 데 대해 정부는 향후 주의하겠다고 밝혔다.

주블라디보스토크 대한민국 총영사관 유즈노사할린스크 출장소가 러시아 극동 사할린의 한 도서관에 선물한 지구본.(사진=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극동 사할린에 있는 블라디미르 미하일로비치 산기 중앙도서관은 주블라디보스토크 대한민국 총영사관 유즈노사할린스크 출장소로부터 받은 지구본을 돌려주기로 결정했다.

로즈노바 관장은 이 지구본에 크림반도와 도네츠크·루한스크·헤르손·자포리자 지역을 우크라이나의 일부로 표시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외교관이라면 고의로 왜곡된 러시아 국경을 지도에 표시하는 책임과 지방기관에 이런 지구본을 두는 것이 분리주의 표현으로 간주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할 리가 없다”며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법적 책임을 피하기 위해 이 지구본을 한국 외교관에게 돌려줄 수밖에 없으며 러시아 외무부에 주재국 법을 명백히 위반한 한국 외교관의 행동에 대한 평가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우리 외교부는 이에 대해 “지구본은 국제기구, 주요 지도제작사 등의 지도 제작 관행에 근거하여 제작된 것으로서 동해 지명 표기 홍보를 위해 통상적으로 사용해온 물품”이라며 “동해 표기 홍보 활동에 있어서 앞으로 보다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2014년 크림반도를 사실상 강제 합병했다. 2022년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을 개시한 이후에는 도네츠크, 루한스크, 자포리자, 헤르손을 점령하고 자국 영토로 간주했으며 합병 찬반 주민투표도 실시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와 미국, 유럽을 비롯한 다수의 국가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한국 외교부도 2022년 도네츠크 등에 대한 러시아의 병합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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