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에 중독된 삶으로 가족의 일상을 처참하게 만든 절망부부 남편이 등장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 109회에서는 365일, 24시간 절제하지 못하고 술을 찾는다는 남편과 남편의 술 문제로 37년 결혼생활이 망가졌다는 아내, 절망 부부가 출연했다.
안좋은 건강 상태에도 술 포기 못하는 남편
이날 남편은 아내가 출근한 뒤 오후 늦게 하루를 시작했다. 남편은 바닥에 있던 빈 소주병을 들이키기 시작했다. 제작진이 빈 병이라고 만류하자 그는 "한 방울이라도 남아있을까 했다"라고 말했다.
아내는 남편이 일상 관찰 첫날 제작진 도착 직전까지 술을 마셨다고 전했다. 심지어 촬영 전 제작진과의 사전 미팅 때에도 만취 상태였다.
남편은 "젊었을 때 담배를 너무 많이 피워서 폐쇄성 폐질환이 와서 폐 기능이 약해져서 숨을 잘 못 쉰다. 산소호흡기에 의지해야 하는 (상황이다)"라고 건강 상태를 전했다.
그러나 남편은 계속 소주를 마셨다. 아내는 "결혼한 지 37년 정도 됐으니까 여태까지 술을 원해서 저뿐만 아니라 가족들을 힘들게 했다. 4주 동안 하루도 안 쉬고 (술을) 마신 상태이다. 남편은 알코올 중독 환자다"라고 털어놨다.
남편의 오만함에 오은영 일침
그러나 남편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술을 안 먹을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본인의 술 문제에 있어 매우 오만한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술을 마셨을 때는 주사, 주폭에 알코올성 치매까지 보인다. 아주 가끔 술을 안 마신 상태는 금단 현상으로 극도로 예민하니 1년 내내 하루도 빠짐없이 본인이 가족을 괴롭히고 있다”라며 "가족들이 불행하고 삶이 처참하지 않냐"라고 지적했다.
가족에게 외면당한 남편
화기애애한 가족 사이에서 남편은 외면당했다. 첫째 딸은 "내가 예전에 아빠 차를 해줬는데 음주 운전을 하고 사고를 내서 폐차시켰다. 그러고 나서 새 차를 뽑았더니 일주일 새에 또 사고를 내서 폐차시켰다”라고 전했다.
심지어 아들은 "유아기 첫 기억이 그런 거다. 우리가 작은방에서 다 같이 자지 않았느냐. 불이 탁 켜지더니 아빠가 기타 들고 엄마를 때리던 것"이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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