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최고 부자로 꼽히던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의 자산이 두 달 만에 4000억 달러 선을 내줬다.
“부진한 판매 실적·정치 행보 겹치며 타격”
머스크 자산은 작년 12월 17일 4,864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찍은 뒤 약 27%가 줄어들며 지난주 3,946억 달러로 급감했다. 테슬라 주가가 11% 급락한 영향이 직접적이었다. 블룸버그는 머스크 자산에서 테슬라 주식과 옵션이 60% 이상이라는 점을 지목하며, 부진한 월 실적과 시장 점유율 하락이 주가를 압박했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독일 시장에서 차량 판매가 59% 급감, 2021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중국 시장에서도 비야디(BYD)에 밀려 전년 대비 11.5% 감소했다.
한편, 머스크가 미국 정부 효율부(DOGE) 책임자로 임명된 뒤부터 테슬라의 규제 완화 기대감이 있었으나 실현되지 않았다는 게 투자자들의 실망을 키웠다. 트럼프 2기 행정부와의 밀접한 관계도 오히려 정치적 논란을 불러오며 시장 불안을 야기했다.
“유럽 극우 지지 논란… 투자심리 급랭”
머스크는 최근 유럽 극우 정당을 지지하고, 국제개발처(USAID) 해체 등 급진적 행보로 주목받았다. 독일에서 테슬라 판매가 급감한 것도 머스크의 적극적 정치 개입이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전기자동차 보조금 정책 변경이나 자율 주행 표준 제정 등의 호재가 아직 현실화되지 않아 테슬라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크게 식었다는 평가다. 머스크 자산이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지, 그리고 테슬라 주가가 반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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