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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렴대옥-한금철 조는 11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피겨 스케이팅 페어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0.21점, 예술점수(PCS) 26.47점, 총점 56.68점을 받았다. 참가한 6개 팀 가운데 3위에 자리했다.
이날 두 선수가 기록한 쇼트프로그램 점수는 지난해 9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네벨혼 트로피 대회에서 기록한 종전 개인 최고점 49.37점을 훌쩍 뛰어넘은 개인 베스트 점수다.
1위는 64.55점을 받은 우즈베키스탄의 예카테리나 게이니시-드미트리 치기레프가 차지했고 일본의 나가오카 유나-모리구치 스미타다 조가 58.49점으로 2위에 자리했다. 우리나라는 이 종목에 참가하지 않았다.
2017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김주식(은퇴)과 함께 페어 종목 동메달을 땄던 렴대옥이 이번 대회에서도 메달을 따게 되면 파트너를 바꿔 2회 연속 시상대에 오르게 된다.
6개 출전팀 중 마지막에 등장한 두 선수는 검은색 의상을 맞춰 입고 쇼트프로그램 ‘어머니 아버지의 젊은 시절’(My Father and Mother‘s Youthful Days )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두 선수는 첫 번째 연기 과제인 트리플 트위스트 리프트를 깔끔하게 성공했다. 남자 선수가 여자 선수를 높이 들어 던지는 동작을 완벽하게 해내 기본 점수 5.10점과 수행점수(GOE) 0.41점을 받았다.
두 선수가 함께 뛰는 트리플 토루프 점프는 쿼터 랜딩(점프 회전수가 90도 수준에서 모자라는 경우) 판정이 나와 GOE 0.76점이 깎였다. 이어 여자 선수가 남자 선수 도움을 받아 뛰는 스로우 트리플 플립 점프도 렴대옥이 착지 과정에서 오른손을 빙판에 짚으면면 GOE 0.44점을 잃었다.
하지만 이후 두 선수는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을 실수없이 해냈다. 한금철이 렴대옥을 들고 회전하는 그룹 리프트도 레벨 3로 무난하게 성공했다. 스텝시퀀스와 백워드 아웃사이드 데스 스파이럴을 각각 레벨3으로 마무리하면서 연기를 모두 마쳤다.
두 선수는 자신들의 연기에 만족한 듯 환하게 웃으며 포옹울 나눴다. 얼음판을 나온 뒤 김현선 코치와도 환한 미소와 함께 대화를 나눴다. 키스앤크라이존에서 점수를 확인하자 만족한 듯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다만 렴대옥-한금철은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한국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그대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두 선수는 12일 열리는 페어 프리스케이팅에서 메달을 노린다.
북한은 이번 대회에 렴대옥-한금철 조와 피겨 남자 싱글 로영명 등 피겨에서만 선수 3명을 파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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