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심혈관 응급 환자 치료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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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 심혈관 응급 환자 치료 중단

이데일리 2025-02-11 17:44:4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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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의정갈등으로 일선 상급종합병원 전문의의 피로 누적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성모병원이 야간과 휴일에 심혈관질환 환자를 받지 않는다고 선언했다. 급성기 중증 환자 대응이 한층 더 어려워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성모병원은 순환기내과 당직의사 부족으로 야간 및 휴일 응급 순환기 환자를 진료하기 어렵다고 공지했다. 흉통 및 응급증상이 발생하면 주간에는 콜센터를 통해 진료 의뢰가 가능하지만 야간 및 휴일에는 가까운 2차 병원 응급실을 이용해야 한다. 순환기내과 응급 환자는 대부분 심근경색과 대동맥박리 등 심혈관질환 환자다.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는 의정갈등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중증 심장 응급 질환을 치료해왔으나 전문의의 피로가 누적되면서 정상적인 진료가 점차 어려워졌다. 병원 관계자는 “응급 당직 업무로 인해 일반 외래 진료와 예정된 수술까지 영향을 받는 지경”이라고 말했다.

서울의 한 응급의료센터. (사진=방인권 기자)


특히 야간 당직 시 전공의가 일부 담당하던 업무까지 가중된 점이 크게 작용했다. 중증 응급질환 치료 환자 대부분은 중환자실에 입원해 예후를 살피게 된다. 중환자실 모니터링은 당직의와 전공의가 함께 했지만, 최근 일 년간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전문의는 수술 환자 중환자실 당직까지 직접 책임져야 했다. 24시간 환자 곁을 지켜야 한다는 의미인데, 이는 물리적으로 무리라는 설명이다. 다른 진료과에서 순환기내과 중환자를 담당하기도 어렵고 전문의 숫자가 여유 있는 진료과도 없다.

이러한 전문의 탈진 현상을 막기 위해 병원 측은 지난해부터 전문의를 계속 모집 중이다. 그러나 다른 상급종합병원 또한 전공의가 빠진 자리를 채우고 있어 지원이 저조하다. 병원 관계자는 “조만간 전문의 모집 공고를 다시 낼 예정이며 빠르게 다시 휴일·응급 진료를 재개하겠다”고 했으나 전문의를 추가 채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가 휴일·야간 진료에서 이탈하면서 심근경색 등 중증 순환기질환 대응이 한층 더 어려워졌다. 주변 상급종합병원을 비롯해 다른 병원들 또한 전문의 피로가 점차 누적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의료계 관계자는 “각 병원이 당직비 인상 등 전문의를 독려하고 있지만 인력 부족으로 하나씩 기능이 정지되고 있는 모습”이라며 “정부가 해결책을 빨리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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