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출, 17개월 만에 최대폭 감소…복합 위기 속 추경 필요성 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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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출, 17개월 만에 최대폭 감소…복합 위기 속 추경 필요성 대두

폴리뉴스 2025-02-11 17:19:08 신고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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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의 한국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6.4% 감소하며 17개월 만에 최대폭 감소를 기록했다. 

11일 관세청의 발표에 따르면 이번 기간 동안의 일평균 수출액은 21억 3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2억 7000만 달러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업일수를 고려했을 때, 지난해의 6.5일보다 0.5일 더 많은 7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수출 품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1.8%)와 승용차(27.1%)는 증가세를 보였지만, 석유제품(-22.3%), 자동차 부품(-27.1%), 가전제품(-33.7%) 등은 중국산 저가 공습에 밀려 큰 타격을 입었다. 국가별 수출 현황에서도 대중국 수출은 4.5% 증가했으나, 대미 수출은 8.6% 감소하며 미국과 일본(-22%) 등 주요 교역국으로의 수출이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이 기간 수입은 171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했다. 반도체(21.8%)와 기계류(14.7%) 등에서 수입이 증가했으나, 원유(-19.2%)와 가스(-13.7%) 등 에너지 수입은 크게 줄어들었다. 이로 인해 무역수지는 22억 3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으며, 연간 누계 적자는 40억 8000만 달러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수출 감소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월초는 통상적으로 수출이 적고, 지난해 2월 수출이 늘었던 기저효과가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열흘치 데이터로 수출 호조세가 꺾였다고 평가하기에는 이르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추경(추가경정예산)의 필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내수 부진과 고환율, 물가 상승이 맞물리며 한국 경제는 복합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고용 증가폭도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그쳤다. 연간 소매판매는 2.2% 감소하며 내수 흐름이 악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내부적으로 추경 편성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지만, 시기와 용처, 규모 등을 두고 갈등이 발생하고 있다. 여당과 야당 모두 추경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으나, 서로 다른 조건을 내세우며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즉각적인 추경 편성을 요구하고 있으며, 정부는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빠른 시일 내에 추경이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한국은 원가·비용 상승 인플레이션이기 때문에 금리 인하나 추경이 물가에 미치는 자극이 적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추경의 규모는 15조에서 20조 원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국정협의회에서 이와 관련된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정부와 여야의 정치적 합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내수와 수출, 물가, 고용 등 다양한 경제 지표들이 악화되고 있는 만큼, 실효성 있는 경기대응책 마련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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