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경영원장도 구속…약국·장례식장 등 선분양 대금·보증금 챙긴 혐의
(김해=연합뉴스) 이준영 기자 = 병원 주차장과 장례식장 등 신축 사업과 관련해 100억원대 돈을 편취한 병원 의료재단 전 이사장 등이 구속됐다.
경남경찰청은 병원 약국과 장례식장 선분양 및 보증금 등 100억원 상당을 받아 챙긴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로 김해시 한 병원 의료재단 전 이사장 60대 A씨와 전 경영원장 50대 B씨를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들은 2021년 3월부터 2023년 4월까지 김해시 한 병원 신축 사업과 관련해 약국과 장례식장 등 선분양 및 보증금 명목으로 약 100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이 병원은 당초 김해시 다른 지역으로 확장 이전할 계획이었다.
이에 A씨 등은 약국 등 지원시설 관련 선분양 및 보증금 명목으로 피해자 6명으로부터 돈을 미리 받았다.
하지만 병원 이전 사업이 결국 무산되면서 피해자들만 고스란히 남게 됐다.
경찰은 A씨 등이 무리하게 사업 확장을 추진하면서 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병원은 무리한 사업 추진 등으로 인한 경영 악화로 직원들 임금 체불과 퇴직금 미지급 등 내홍을 겪으며 2023년 폐업했다.
경찰은 A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l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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