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수출기업 현장 찾은 이재명 “제조업 고도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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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수출기업 현장 찾은 이재명 “제조업 고도화 필요”

이데일리 2025-02-11 16:09:4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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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경기)=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뭐 때문에 (제품이) 밀려 있다고요?”(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포드사에서 1차 밴드 오더(주문)를 받았는데 경영자금 문제로 취소됐습니다. 재고로 쌓여 있는 금액이 한 40억원 됩니다.”(강성열 아비만 엔지니어링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아비만엔지니어링에서 열린 ‘경영악화 수출기업 애로 청취 현장 간담회’에 앞서 기업 시설을 살펴보고 있다.(사진=뉴시스)


11일 오후 2시 20분께 경기 화성의 아비만 엔지니어링.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아비만 엔지니어링을 방문해 제품군을 둘러보며 강성열 대표에게 궁금한 점을 물었다. 아비만 엔지니어링은 사출성형과 절삭가공의 종합 엔지니어링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다. 이 대표가 “피해를 입는 업체가 전 세계적으로 무수히 많겠다”고 하자, 강 대표는 “중소기업은 자금적인 압박이 있다 보니 애로사항이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중소 수출 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자 현장 간담회를 찾았다. 최근 강조해온 친기업·성장에 방점을 둔 실용주의 행보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당 관계자는 “이번 간담회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으로 수출 중소기업의 피해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면서 “트럼프 행정부 2기 등 대외 변수 속 국내 기업의 경쟁력을 유지 및 민생 안정을 도모 지원책을 논의한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측에서는 이재명 당 대표를 비롯해 홍성국 최고위원, 김승원 경기도당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기업 측에서는 강성열 아비만 엔지니어링 대표를 비롯해 안상교 늘푸른 대표 이사, 김장현 에스에이치테크놀로지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이재명 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세계적으로 경제 질서가 재편되고 있다. 환율 문제에 더해 미국의 관세 문제까지 우리 수출기업이 어려움을 겪게 될 것 같고, 또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모두가 인정하는 것처럼 수출국가”라면서 “수출해서 먹고 살아왔고, 앞으로도 수출에 기대서 경제 성장과 발전을 이뤄내야 하는데 지금의 상황이 매우 어려워 이럴 때일수록 제도와 외교를 담당하는 정부와 정치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장에서 겪는 말씀들을 한 번 들어보고 우리 정치권에서 할 수 있는 일과 민주당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최대한 신속하게 완화 또는 해결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강성열 대표는 “우리 기업은 50%가 수출로 진행되고 있는데 환율과 유가 급등으로 기업의 자금 사정이 상당히 어렵게 흘러가고 있다”면서 “아비만은 미국 포드사에 1차 밴더로서 기업경영악화로 납품된 자동화 설비들이 취소·반품되고 있어 우리뿐 아니라 중소기업 경영이 더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 경영이 악화하다보면 기존인력을 감원해야 하고 신규채용인력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도 발생한다”면서 “다수 기업에 혜택이 갈수있도록 대규모 긴급 경영안전자금 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상교 화성 상공회의소 회장은 “1년간 관내 기업 130개사를 방문했는데 지난해까진 일거리가 많이 있었다고 하지만, 올해 계획을 물어보면 ‘자신이 없다’, ‘발주받은 게 하나도 없다’고 할 정도로 경제가 어려워졌다”면서 “오늘 이야기를 가슴 깊이 당 정책에 반영해서 기업인들이 힘내서 일할 수 있도록 그런 귀한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아비만엔지니어링에서 열린 ‘경영악화 수출기업 애로 청취 현장 간담회’에서 인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재명 대표는 간담회 과정에서 제조업 고도화를 지원하는 문제와 관련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회 대변인은 “이재명 대표가 중국과 물량이나 가격 경쟁으로 살아남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같이 자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면서 “제조업 고도화가 결국 필요하다고 보여지고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변화를 하는 과정에서 정부가 이런 제조업 고도화를 어떻게 지원할 것인가를 중심으로 고민해야 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 김 대변인은 기업인들의 애로사항을 소개했다. 김 대변인은 “러시아로 반도체 부품을 수출하는 기업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이유로 산업부가 전체 물량을 다 묶는 고시를 하면서 (수출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면서 “광범위하게 다 묶을 것이 아니라 예전에 허가한 물건은 수출하게 했으면 좋겠다는 말이 있었고, 산자위에서 오는 19일 전체 회의 현안질의를 통해 문제를 풀어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한국무역보험공사의 보증범위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다”면서 “기술보증기금과 신용보증기금, 보험공사 등 포함해 보증 범위를 확대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이 있는지 찾아보기로 했고 정무위에서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물류와 관련해서 김 대변인은 “홍성국 최고위원은 중국이 물량 밀어내기를 하고 있어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면서 “수출보험공사를 포함해 공사들이 현재 대기업위주로 보험을 만들고 있는데 중소기업으로 혜택과 보증이 확대하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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