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전하는 기상캐스터, 소모품처럼 생각하나" 김혜은, 故 오요안나 사건에 소신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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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전하는 기상캐스터, 소모품처럼 생각하나" 김혜은, 故 오요안나 사건에 소신 발언

메디먼트뉴스 2025-02-11 15:42:2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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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먼트뉴스 박규범 기자] MBC 기상캐스터 출신 배우 김혜은이 故 오요안나 MBC 기상캐스터의 직장 내 괴롭힘 의혹과 관련해 소신 발언을 했다.

김혜은은 10일 유튜브 채널 '지금 백지연'에 출연하여 오요안나를 언급하며 "날씨를 전하는 기상캐스터에 대해 회사는 어떤 가치를 두고 있는가. '소모품처럼, 상품화하는 시선으로 조직이 보고 있지 않은가'라는 생각을 그때도 했었다"고 지적했다.

서울대학교 성악과를 졸업한 후 1997년 청주MBC 아나운서로 방송 생활을 시작한 김혜은은 2004년까지 MBC 본사에서 '뉴스데스크' 메인 기상캐스터로 활동했다.

김혜은은 '간판 기상캐스터' 자리를 내려놓고 MBC를 퇴사한 이유에 대해 "박수칠 때 떠나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기상캐스터) 후배들을 뽑았다. 면접장에서 애들은 다 나처럼 되고 싶어 하더라. 일도 하고 광고도 찍으니까. 그 얘기를 듣는데 너무 가슴이 아팠다. 나는 사표를 품고 다닐 때였으니"라고 말했다.

이어 "적어도 멋있게 나가야겠더라. 회사에서 그만하라고 할 때 나가지 말고, 박수 칠 때 떠나야겠다 싶었다"라며 "후배들 있는 동안에는 실망시키고 싶지 않아서 진짜 열심히 했다. 후배들 들어오고 1년 정도 됐을 때 병이 났다. 스트레스 때문에 귀가 안 들렸다"라며 기상캐스터 재직 당시를 회상했다.

김혜은은 자신이 근무했을 당시보다 현재 MBC 기상캐스터 처우가 열악하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제가 비정규직으로 들어왔지만 급여가 괜찮았다"며 "비정규직다운 비정규직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요안나 사망 사건을 언급했다. "어느 조직이나 왕따는 있다고 생각한다. 있어서는 안 되는데 꼭 그게 생기더라"는 김혜은은 "그 안에 어떤 사연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MBC에 바라는 하나를 얘기하고 싶다"며 운을 뗐다.

앞서 다른 MBC 기상캐스터 출신들도 이번 사태에 목소리를 더했다. 박은지 전 MBC 기상캐스터는 "7년이라는 모진 세월 참고 버텨봐서 그 고통이 얼마나 무섭고 외로운지 안다"고 했고, 배수연 전 MBC 기상캐스터도 "나 때도 그랬다"며 프리랜서 신분이라는 점에서 "나의 목소리에 누구 하나 귀 기울여 주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반면 이문정 전 MBC 기상캐스터는 "양쪽 이야기를 다 듣고 판단해야 하는 거 아닌가"라는 글을 남겼다가 비판이 일자 "오요안나와 관련 없는 개인적인 생각을 쓴 것으로 더 이상의 악의적인 해석은 하지 말아 달라"고 해명한 바 있다.

2021년 MBC 공채 기상캐스터로 입사해 활동하던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이후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불거졌고, 유족은 직장 동료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MBC는 진상조사위원회를 출범하고, 경찰도 내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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