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영국 축구 전문가들이 최근 손흥민이 자신감이 떨어진 모습을 보인다며 우려를 표했다.
개리 리네커, 앨런 시어러, 마이카 리차즈는 11일(한국시간) 유튜브 채널 ‘The Rest Is Football’에서 토트넘과 애스턴빌라전을 리뷰했다. 토트넘은 지난 10일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랜드 FA컵 4라운드(32강)에서 빌라에 1-2로 패해 대회에서 탈락했다.
손흥민도 선발 출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손흥민은 전반전 중반 마이키 무어의 땅볼 크로스를 골대 앞에서 잡으며 득점 기회를 맞았지만 마무리가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골키퍼에게 막히면서 동점을 만드는데 실패했다.
후반전에는 골문 앞에서 슈팅 대신 동료에게 패스하는 선택을 보이기도 했다. 후반 10분 페드로 포로가 오른쪽을 허물고 중앙으로 내준 공을 손흥민이 받았고, 슈팅 각이 보이지 않자 옆에 있던 이브스 비수마에게 재빨리 밀어줬다. 비수마의 슈팅 역시 수비수 몸에 맞으며 골대로 향하지 못했다.
영국 전문가들은 이 장면을 보고 손흥민의 자신감 문제를 제기했다. 리차즈는 “손흥민은 예전처럼 자신 있게 플레이하지 못하고 있다.그저 너무 많은 터치를 한다”라고 말했다.
앨런 시어러가 “후반전에서 패스를 하는 걸 봤나?”라고 말하자, 리차즈는 “여기서 패스한다고?라고 생각했다. 예전 손흥민은 터치를 한 뒤 구석으로 꺾었을 것이다”라고 답했다. 이에 시어러는 “자신감이 넘치는 손흥민이라면 한 번의 터치도 슈팅했거나 작은 스텝오버라도 했을 거다. 거기서 패스하는 건 말이 안된다”라고 동의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6골 7도움을 기록하고 있지만, 팀 성적이 따르지 않으면서 비판의 중심이 됐다. 토트넘은 리그 14위에 머물러 있고, 리그컵과 FA컵 모두 탈락하면서 잉글랜드 내에서 트로피를 들 가능성은 사라졌다. 유일하게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대회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뿐이다. 이런 가운데, '에이스' 손흥민의 파괴력이 사라지자 에이징커브가 온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손흥민뿐 만이 아닌 토트넘 전체의 문제다. 토트넘은 이날도 빌라보다 체력을 더 소진한 상태에서 경기해야 했다. 빌라는 일주일을 휴식하고 경기에 임했지만, 토트넘은 3일 전 리버풀과 리그컵 4강 2차전을 치르고 곧바로 경기에 나섰다. 손흥민과 더불어 주전 선수들의 몸 상태와 집중력이 정상이 아니었다. 전반 1분 만에 실점한 장면을 봐도 그렇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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