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유망주들을 끌어모으고 있는 첼시가 카자흐스탄 신성을 깜짝 영입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11일(한국시간) “첼시가 2008년생 재능 다스탄 사트파예프를 영입했다”라고 전했다. 이적료는 추가 옵션을 포함해 400만 유로(약 59억 원)이며, 계약 기간은 5년에 1년 추가 옵션이 포함됐다.
다스탄은 카자흐스탄 연령별 대표팀을 거치며 주목을 받고 있는 선수다. 양발을 모두 잘 사용하며 힘 있는 돌파 이후 강력한 슈팅으로 마무리하는 능력이 좋다. 최전방 공격수부터 측면까지 뛸 수 있는 선수다. 카자흐스탄 카이라트 유스 팀에서 빠르게 성장하며 기대를 모았고, 소속팀 역사상 최연소 데뷔 기록도 세웠다. 성인 무대에서는 5경기를 소화했다.
당장 첼시에서 보긴 어렵다. 이제 16세 밖에 되지 않은 선수라 즉시 이적이 불가능하다. 해외 이적이 가능한 18세가 된 이후 첼시 유니폼을 입을 예정이다. 다스탄은 이번 이적으로 카자흐스탄 리그 최고 이적료를 갈아치웠다.
첼시는 어린 선수들을 미리 선점해 키워내는 영입 정책을 이어가는 구단이다. 오마르 켈리만(19세), 마르크 기우(19세) 등 어린 선수들이 이미 1군에서 뛰고 있고, 주축 자원인 콜 팔머(22세), 모이세스 카이세도(23세) 등도 아직 어리다. 그렇게 모은 유망주들이 기회를 얻고 성장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잉글랜드 구단들은 최근 아시아의 어린 재능들을 눈여겨 보는 추세다. 앞서 토트넘홋스퍼가 강원FC의 양민혁을 일찌감치 영입한 뒤 퀸즈파크레인저스(QPR) 임대를 보내 키우는 중이다. 맨체스터시티는 랑스에서 활약하던 우즈베키스탄 출신 센터백 압둘코디르 후사노프를 이번 겨울에 데려와 곧바로 경기에 투입 중이다. 여기에 다스탄까지 첼시 이적이 확정됐다. 이들이 나란히 성장하면 향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시아 선수들의 맞대결을 자주 보게 된다.
다스탄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첼시 이적 소식을 전했다. 자신이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사진에 첼시 엠블럼을 합성한 게시물과 함께 첼시로 이적하게 됐다는 설명을 적었다.
사진= 다스탄 사트파예프 인스타그램 캡처, 토트넘홋스퍼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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