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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은 이날 오전부터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에 기동대 45개 부대(2700여명)를 배치해 충돌에 대비하고 있다. 경찰은 헌재를 경찰버스로 둘러쌌다. 헌재 앞 북촌로 4개 차로 중 2개 차로에는 경찰버스 20여대씩 세워져 거대한 차벽을 만들었다.
질서유지선은 더 촘촘하게 설치했다. 서울 지하철 안국역 2번 출구부터 횡단보도 앞, 헌재로 향하는 인도와 차도에도 질서유지선과 투명 아크릴 벽이 세워졌다. 이와 함께 행인 통제도 강화됐다. 경찰은 사람 한 명이 지나다닐 수 있는 질서유지선을 통과하려는 행인들의 목적지와 신분을 물었다. 경찰은 신분증, 명함 등을 확인한 뒤 통행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이날 안국역 5번 출구 앞에서 개최된 탄핵 반대 집회에 대한 경계도 삼엄하다. 경찰은 집회 전부터 안국역 5번 출구 앞 삼일대로에 약 4m 높이의 거대한 벽을 설치하고 차량의 통행을 통제했다.
앞서 지난 7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미국정치 갤러리’에는 헌재에서의 폭력행위를 사전 모의하는 글이 여러 개 올라왔다. 일부 이용자는 헌재 평면도와 단면도를 공유하고, “1인시위 가서 헌재를 탐색하자. 문은 몇 개인지, 샛길은 어디로 연결돼 있는지 보자”고 글을 썼다. 이에 경찰은 총 20건의 관련 게시글에 대해 협박 등 혐의로 내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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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통일당은 이날 오전 11시30분부터 안국역 5번 출구 앞에서 3000명 규모의 집회를 연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집회 관계자들은 경찰의 이런 조치를 의식한듯 ‘평화집회’를 강조했다. 한 참가자는 연단에 올라 “우리는 평화시위를 지향한다”며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연단에 올라서 이상한 소리를 하는 자들을 끌어내리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날 국가인권위원회는 제2차 전원위원회를 열고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방어권 보장 권고 등을 골자로 한 안건을 가결했다. 윤 대통령은 지지자들은 오전부터 인권위에 몰려들어 안건에 반대하는 단체들의 회의를 저지하겠다며 회의장 길목을 점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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