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원정 기자 = 서울서부지법 폭력 난동 사태를 사전 모의한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11일 고발인 조사를 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이날 오후 이 사건의 고발인인 박태훈 진보당 전국대학생위원회 준비위원장을 불러 조사했다.
박 위원장은 경찰에 출석하면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부지법 내란'을 선동하고 모의했던 게시글 작성자와 이를 방관한 운영진들을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며 "문제가 된 커뮤니티들에 대한 폐쇄 조치도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재연 상임대표도 "극우 폭력 행동부대가 온라인을 넘어 현실 세계로 등장했다"며 "내전 선동이 확산되는 상황을 단시간에 제압하지 못한다면 소수 극단 세력의 준동을 넘어서 민주공화국의 위기를 맞이할 수 있다"고 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디시인사이드 커뮤니티에서 서부지법과 헌법재판소를 사전 답사하고 건물 평면도를 공유하는 등 난동을 준비한 정황이 있다는 사실이 연합뉴스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진보당 전국대학생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서부지법 난동 직전 폭력을 부추기는 글을 작성한 커뮤니티 이용자와 운영진을 내란음모와 방조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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