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 실적] 데브시스터즈 살린 '효자 쿠키런'..글로벌 시장 정조준

데브시스터즈 조길현 대표 [이포커스 PG]

데브시스터즈가 2024년 '쿠키런' IP의 강력한 성장세를 기반으로 괄목할 만한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쿠키런: 킹덤'의 꾸준한 흥행과 신작 '쿠키런: 모험의 탑'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데브시스터즈는 지난해 연간 누적 매출 2,362억원, 영업이익 272억원, 당기순이익 341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 46.6% 증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흑자 전환이라는 눈에 띄는 성과다.

특히 '쿠키런: 킹덤'은 서비스 5년 차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강력한 성장 동력을 입증했다. 2024년 신규 유저 수는 전년 대비 27% 증가했으며 최근 글로벌 누적 유저 수 7,2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롱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월 진행된 4주년 업데이트 역시 매출 54%, 활성 유저 수 19% 이상 증가하며 '쿠키런: 킹덤'의 견고한 상승세를 재확인시켰다. 이러한 성과는 쉐도우밀크 쿠키 기반의 4주년 대규모 신규 콘텐츠, IP 브랜딩 강화, 그리고 전략적인 유저 확보(UA) 마케팅의 시너지 효과로 분석된다.

지난해 6월 출시된 신작 '쿠키런: 모험의 탑'은 출시 직후 한국, 미국, 대만, 태국 등 주요 지역 앱 마켓 인기 순위 1위를 석권하며 성공적인 데뷔를 알렸다. 매출 순위에서도 한국 1위, 대만 2위, 태국 3위 등 상위권에 안착하며 데브시스터즈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다만 4분기 실적은 신작 효과 감소의 영향으로 매출 502억 원, 영업이익 7억 원, 당기순이익 39억 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다소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데브시스터즈 측은 이 기간 동안 핵심 타이틀 콘텐츠 확장과 글로벌 마케팅 전략 구축에 집중했으며 2025년 1분기 주요 지표 반등을 자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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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글로벌 시장 공략 본격화…'쿠키런' IP 확장 박차

데브시스터즈는 2025년 글로벌 시장을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하고 매출 규모 확대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쿠키런: 모험의 탑'은 일본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테스트를 진행하고, 일본 특화 콘텐츠를 적용하는 등 현지화에 박차를 가하는 중. 퍼블리셔 요스타와 협력해 일본 시장 서비스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출 예정이다. 또 중국 시장 진출도 준비하며 글로벌 시장 확장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쿠키런: 브레이버스'는 트레이딩 카드 게임(TCG)의 본고장인 미국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다. 이달 'GAMA 엑스포' 참가를 시작으로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미 대만과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을 확인한 '쿠키런: 브레이버스'는 미국 시장에서도 '쿠키런' IP의 저력을 입증할 계획이다.

실시간 배틀 액션 게임 '쿠키런: 오븐스매시'는 2분기 글로벌 유저 테스트를 거쳐 연내 정식 출시를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 퍼블리셔 VNGGames와 협력해 차별화된 서비스 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다.

데브시스터즈는 2024년 실적 턴어라운드를 발판 삼아, 신작 개발 투자 확대, IP 사업 확장, UA 마케팅 강화 등 2025년에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쿠키런' IP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데브시스터즈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