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임헌섭 기자] 챗GPT 개발사 오픈 AI(Open AI)가 자체 AI 칩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를 통해 엔비디아(Nvidia)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독자적인 칩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오픈 AI는 현재 브로드컴(Broadcom) 및 TSMC와 협력해 첫 자체 AI 칩의 디자인을 거의 마무리한 상태다. 이 칩은 TSMC의 최첨단 3나노 공정 기술을 기반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구글에서 맞춤형 AI 칩 개발 프로그램을 이끌었던 리차드 호(Richard Ho)가 총괄하고 있으며, 오픈 AI는 이를 위해 최근 몇 달 동안 팀을 40명까지 확충하며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첫 번째 칩은 시스톨릭 어레이(systolic array) 구조와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탑재해 고성능을 목표로 한다. 본격적인 양산은 2026년에 시작될 예정이다.
오픈 AI는 초기에 자체 칩을 소규모로 자사 AI 모델 운영에 한정해 사용하며 성능과 안정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자체 칩 사용을 통해 칩 공급업체와의 협상력을 높이고, 기술 자립도를 강화하는 이점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초기 생산 비용과 기술적 리스크도 감수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이번 오픈 AI의 자체 칩 개발은 엔비디아(Nvidia)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독자적인 칩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AI 칩 시장은 엔비디아가 약 80%의 점유율로 절대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러나 오픈 AI의 자체 칩 개발이 성공한다면 엔비디아의 독점 구조를 깨고, 다른 AI 기업들도 유사한 전략을 채택하도록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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