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서정희가 전 남편인 고(故) 서세원과의 결혼 생활을 토로했다.
최근 방송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결혼을 앞둔 서정희와 연하 남자친구 김태현이 출연한 가운데, 서정희가 과거 결혼에 대해 언급했다.
서정희, "전 남편의 호칭은 항상 아빠였다.."
이날 방송에서 서정희는 자신의 남자친구 김태현과 함께 등장했고, 김태현은 "서정희 씨를 그람자처럼 따라다니면서 보호해 주고 싶은 남자친구 김태현이다"라고 소개하며 사랑꾼 면모를 표했다.
유방암 투병 때 만나게 됐다고 말하며 서정희는 "이제 막 자유를 얻었는데 암 걸려서 죽어야 하나 생각했는데 태현 씨를 만나고 용기가 생겼다."라며 "머리를 자르러 가려고 했는데 남자친구가 집에 오라고 하더라. 갔더니 자기 머리카락을 빡빡 깎고 온 거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어 서정희는 "너무 감동이었다. 혼자라면 할 수 없던 일을 태현 씨를 만나고 극복할 수 있었다.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낄 수 있어서 살아 있는 게 다행이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과거 결혼에 대해 서정희는 "스스로도 결혼식에 대한 상처가 있다. 아름다운 결혼식이 아니었고, 굉장히 힘들 때 결혼했다. 결혼식 사진을 보는 것도 슬픔이었다"라며 서세원과의 결혼을 언급했다.
19세에 결혼 한 서정희는 "저도 아기였다. 워낙 작고, 갑자기 결혼생활을 하게 되니까 너무 힘들었다. 사랑도 몰랐고 전 남편의 사랑이 늘 일방적이었고 무서웠다."
"전 남편이 다시 태어나면 누구랑 결혼할 거냐고 물으면 당신과 결혼한다고 대답하는 걸로 교육받았다. 전 남편의 호칭도 아빠였다. 항상 아빠라고 불렀고 좋든 싫든 무조건 말 잘 듣고 시키는 대로, 문밖에 나가지 말라고 하면 안 나가고 살림만 해야 했다"라고 털어놨다.
계속해서 서정희는 "두 번 다시 결혼하고 싶지 않았다."라며 "근데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많은 게 바뀌는 거 같다. 이 사람(김태현)을 만나고 나서는 그런 생각이 없어졌다. 남자에 대한 트라우마가 좋은 쪽으로 희석이 됐다"라며 애정을 표했다.
서정희, "전 남편 서세원이 나가지도 못하게 했다"
앞서 공개된 유튜브 채널 '김미경TV'에서는 게스트로 배우 서정희가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고, 전 남편인 故 서세원과의 결혼 생활에 대해 밝혔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자퇴서를 내고 이민 준비를 하던 중 길에서 스카우트가 돼서 테스트를 받은 다음 날 강석우, 서세원 등과 함께 해태제과 CF를 찍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서정희는 "그때 저는 아기였는데 서세원 씨한테 바로 스카우트돼서 세상에 나와보지도 못하고 가정으로 들어오게 됐다. 인생에서 처음 만난 남자가 서세원 씨고, 첫사랑이라고 믿었다. 60세가 넘어 지금의 남자친구를 만나 이게 첫사랑인가 싶더라"라고 말했다.
32년 만에 이혼한 서정희는 "32년 살 동안 다 이렇게 사는 줄 알았다."라며 "보지도, 만나지도, 나가지도 못하게 했다. TV도 안 봤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계속해서 서정희는 "모든 걸 차단하고 살았다. 비서랑 같이 요리 배우러 가고 정해진 루틴대로만 저는 가정에 올인했다"라며 "남편이 화를 낼 때는 나에게 맡겨준 사람이니까 감사하면서 잘 보필해야 하는 게 맞나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또 서정희는 "누군가와 눈인사하면 엄청 혼났다. 다른 사람 눈을 쳐다볼 수가 없어 엘리베이터를 타면 눈을 감았다. 악수하면 큰일 나서 항상 손을 뒤로 감췄다."
"아마 오늘처럼 민소매를 입었다면 3일 밤낮을 감금돼서 못 나올 수도 있다"라며 "처음에는 잃어버린 세월이 있으니까 억울했다. 글쓰기를 하며 나를 단련시켰다"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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