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에서 세탁물을 건조하면 면역 기능이 약한 사람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이미지투데이
지난 3일(현지시각) 비영리 학술 매체 '더 컨버세이션' 보도에 따르면 영국 버밍엄대 면역학 전문가 레베카 드러먼드 박사는 "통풍이 잘 안되는 공간에 젖은 옷을 말리면 실내에 곰팡이가 더 많이 자랄 수 있다. 장기간 곰팡이에 노출되면 심각한 건강 문제가 생길 수 있고 심지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습한 실내에서 흔히 발견되는 곰팡이는 페니실리움과 아스페르길루스다. 아스페르길루스와 같은 곰팡이는 면역 기능이 약한 사람이나 천식, 낭포성 섬유증,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등 폐가 손상된 환자에게 문제가 된다.
드러먼드 박사는 면역 기능이 약한 사람의 경우 곰팡이 포자를 흡입했을 때 기저 질환이 심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천식 환자의 경우 면역계가 곰팡이 포자에 과민 반응해 호흡 곤란을 겪을 수 있다고 했다. 심할 경우 곰팡이 포자가 폐 조직을 손상해 폐출혈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지난 2020년 12월 영국 맨체스터에서 실내 곰팡이로 인해 2살 아와브 이샤크가 공공주택의 심한 곰팡이에 장기간 노출돼 중증 호흡기 질환으로 사망한 바 있다.
곰팡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실내 통풍이 중요하다. 드러먼드 박사는 실내에서 옷을 건조해야 할 때는 난방 기능이 있는 빨래 건조대나 제습기 사용을 권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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