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강상헌 기자] 경정은 여자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요소들이 많다. 체력보다는 모터의 힘으로 순위 싸움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상대적으로 가벼운 체중의 이점도 있다. 여기에 조종술과 좋은 출발 능력까지 갖췄다면 입상 경쟁에서도 충분히 우위를 점할 수 있다.
현재 등록된 144명의 경정 선수 중 여자 선수는 29명이다. 그중 1세대 여전사인 3기는 문안나(B2), 박설희(A2), 박정아(B2), 이미나(B2), 이주영(A2), 이지수(B2)까지 총 6명이며 다음 세대인 6기는 김계영(B2), 손지영(A2), 안지민(B2) 3명이다. 9기는 신현경(B1), 10기는 반혜진과 임태경(각각 A2)으로 2명이다.
11기에는 김지현(A1), 12기에는 김인혜(A1)가 있고, 14기에는 김은지(B1)와 이지은(A2)이 있다. 신인급인 15기에는 김지영, 박민영(이상 B1)과 한유형(B2)으로 여자 선수가 3명이고, 16기는 김보경(B2), 손유정, 염윤정, 이수빈(이상 B1)이 여자 선수로 등록돼 있다. 막내 기수인 17기는 김미연, 박지윤, 조미화(이상 B1), 윤서하, 이현지, 임혜란(이상 B2)이 당찬 대결을 펼치는 중이다.
올해 초반 여자 선수 중에서는 실전 경험이 많은 3기 선수들이 노련미를 앞세워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중 가장 돋보이는 선수는 문안나다. 총 3회 출전해 우승 1회, 준우승 2회로 100%의 연대율을 뽐내고 있다. 아울러 평균 득점도 8.67점으로 선두다. 문안나와 같은 3기인 이지수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는 올해 5회 출전해 우승 3회, 3위 2회로 평균 득점 8.40점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10월 말 출발 위반을 범했고, 이어 주선보류가 되는 악재가 겹쳤으나, 올해는 시원하게 털고 일어나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실전 감각을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
부상 회복 후 돌아온 12기 김인혜의 분위기도 좋다. 총 9회 출전해 우승 1회, 준우승 5회로 여자 선수 중에서 평균 득점 3위(6.67점)를 기록 중이다. 3기 이주영도 김인혜와 평균 득점이 동률이다. 총 6회 출전해 우승과 준우승을 각각 2차례씩 기록했다. 10기 임태경은 평균 득점 6.44점으로 9번의 출전에서 우승 3회, 준우승 2회, 3위 1회를 거두며 매서운 초반 기세를 과시하고 있다.
그 뒤로는 6기 안지민과 3기 박정아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히 박정아는 여자 선수 다승 부문 역대 1위에 올라있다. 통산 348승을 쌓았다. 2위 손지영(271승)보다 77승이나 더 거머쥐었다. 순발력을 앞세워 입상권을 정조준하고 있는 14기 이지은과 16기 김보경의 발전 가능성도 눈여겨볼 만하다. 또한 14기 김은지와 16기 이수빈은 입상권에서 복병이 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췄다. 유리한 코스나 좋은 모터를 배정받는다면 눈여겨볼 만하다.
반면 지난해 4월 대상 경정 준우승과 5월 메이퀸 특별경정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여성 선수 중 가장 독보적인 기량을 선보였던 김지현은 올해 고전하고 있다. 5회 출전해 한 차례 준우승에 그쳤고, 실격 기록도 있다.
예상지 쾌속정의 임병준 팀장은 "현재 결빙 우려로 선수들의 안전과 원활한 경주 운영을 위해 플라잉 스타트 방식으로만 경주가 운영되고 있다. 날씨가 풀려 온라인 스타트 방식의 경주가 열린다면 출발 위반 우려가 사라져 선수들의 심리적인 부담이 줄게 된다. 이때 체중이 상대적으로 가벼운 여성 선수들이 더욱 두각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