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정현 기자]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8.1% 늘어난 7조592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달성했다고 10일 공시했다. 국제선 수요 회복과 화물 수요 증가가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고 봤다.
다만 수익성은 악화됐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385억원 감소한 622억원을 기록했다. 대한항공과의 기업결합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영향을 미쳤다.
회사 측은 "기업결합에 따라 마일리지 등 대한항공과 회계기준을 일치화하면서 1115억원의 손실이 반영됐다"며 "여객 사업량이 증가하면서 운항비용이 늘고 안전 운항 확보를 위한 정비 투자 확대로 정비비용도 2297억원 늘었다"고 설명했다.
당기순손실도 4785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연말 급격한 환율 상승 여파로 외화환산손실 4282억원이 발생한 탓이다.
화물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약 7% 증가한 1조719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항공화물 시장의 성장과 함께 증가된 항공화물 수요에 적극 대응한 덕이다. 중동지역 지정학적 위기 등으로 해상 공급이 제한된 지역에 전세기 및 추가 화물기를 투입하며 항공화물 수요를 유치했다.
여객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0% 늘어난 4조6464억원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여객 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가까운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국제선 전 노선의 공급을 적극적으로 확대했다.
미주·카이로·바르셀로나·이스탄불 증편 등으로 장거리 노선 운영을 확대하고 아테네·멜버른·시엠립·나뜨랑·코타키나발루 등 고객 선호 노선에 부정기편을 운항했다. 엔저 현상 및 일본 소도시 재방문 여객 트렌드를 반영해 구마모토 및 아사히카와 재운항, 미야자키 증편도 진행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올해는 대한항공과의 기업결합 이후 첫 해로 구매 통합 등 운영 효율화를 진행하며 동시에 양사의 안전 규정 통일 등 안전 운항을 위한 활동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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