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브리안 프리스케 페예노르트 감독이 경질됐다.
11일(한국시간) 네덜란드 구단 페예노르트는 홈페이지 등을 통해 ‘페예노르트 구단은 프리스케 감독과 순조로운 합의 끝에 작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루카스 안데르손 코치, 비요른 함베르크 코치도 함께 떠난다. 후임 감독은 곧 발표될 예정인데 이번 시즌 잔여 기간을 책임질 감독대행이 유력하다.
구단 측은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되어 우리 팀 입장에서도 매우 실망스럽다. 우리 구단이 브리안과 함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인상적인 성과를 달성한 게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몇 달 동안 일관성이 너무 없었고 불행하게도 조직력이 나아지지 않았다. 감독으로서 또 인간으로서 브리안을 여전히 높게 평가한다. 그러나 의도가 좋았다 할지라도 일이 잘 풀리지 않고 더이상 지원할 수 있는 게 없는 시점이 온다”고 설명했다.
페예노르트의 부진은 심각했다. 원래 PSV에인트호번, 아약스와 함께 네덜란드 3강으로 꼽히는 팀이다. 지난 시즌까지 팀을 이끌었던 아르네 슬롯(현 리버풀)은 정규리그 우승을 선사하는 등 인상적인 지도력을 보여줬다. 반면 이번 시즌은 1위 아약스와 2위 PSV가 엎치락뒤치락 우승 경쟁을 하는 동안 페예노르트만 성적이 곤두박질쳤다. 최근 리그 5경기에서 1승 1무 3패에 그치면서 3위도 놓치고 5위까지 쭉 밀려났다.
그나마 UCL에서는 성적이 나았다. 리그 페이즈에서 4승 1무 3패를 기록했고, 특히 독일 강호 바이에른뮌헨을 3-0으로 완파하는 인상적인 성과를 냈다. 이를 바탕으로 UCL 토너먼트행 플레이오프에 진출, 바로 다음 경기가 13일 AC밀란을 상대하는 플레이오프 1차전이다.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결단을 내린 것이다.
황인범은 이번 시즌 보여준 기량을 고려할 때 감독이 누구든 주전 자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팀 전술의 변화에 따라 황인범의 역할과 경기력은 춤을 출 수 있다. 황인범은 츠르베나즈베즈다를 떠나 이번 시즌 초 페예노르트로 이적, 부상으로 빠진 기간을 제외하면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해 왔다. 리그 13경기, 자국 컵대회 2경기, UCL 7경기를 소화했고 그 중 선발이 아닌 건 1회에 불과했다.
페예노르트는 지난 1월 이적시장에서 간판 스트라이커 산티아고 히메네스를 밀란으로 보낸 바 있는데, 이적 직후 적으로 맞대결하게 됐다. 히메네스를 보내며 급히 공격수 스테파노 카리요, 미드필더 우사마 타그할린을 영입했다.
사진= 페예노르트 홈페이지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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