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국내 주요 시중은행의 잠재 부실 여신이 급증하면서 금융권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요주의 여신은 지난해 말 기준 7조1천115억 원에 달하며, 전년 대비 8천230억 원이 증가했다. 이는 경기 침체로 인해 차주들의 상환 능력이 약화되면서 은행들이 회수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는 대출이 빠르게 늘고 있음을 시사한다.
요주의 여신은 원리금 상환이 1~90일 동안 연체된 잠재 부실 채권을 의미하며, 이 단계에서 연체 기간이 90일을 넘기면 부실채권(NPL)으로 분류된다. 하나은행의 경우, 요주의 여신이 20.9% 증가하여 2조4천740억 원으로 4대 은행 중 가장 큰 증가율을 기록했다.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도 각각 1.8%, 13.2%, 13.0% 증가했다.
전체 요주의 여신 증가액은 고정이하여신 증가액보다 컸으며, 이는 향후 부실채권 급증의 잠재적 위험성을 나타낸다. 4대 은행의 고정이하여신은 3조9천490억 원으로 전년 대비 5천630억 원 증가했으며,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25%에서 0.27%로 상승했다.
은행 관계자는 "부실 채권뿐만 아니라 잠재적으로 부실 가능성이 있는 채권까지 늘고 있다"며, "건전성 관리 차원에서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상황은 향후 금융권의 리스크 관리와 대출 건전성 확보에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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