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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10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휴전협정을 위반했다며 별도의 통지가 있을 때까지 인질 석방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아부 오베이다 하마스 대변인은 이날 텔레그램 성명에서 “15일로 예정됐던 시온주의자(이스라엘인) 인질 인도는 이스라엘이 휴전협정을 준수하고 지난 몇 주 동안의 보상을 할 때까지 연기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베이다 대변인은 “지난 3주간 적(이스라엘)이 합의 조건을 지키지 않는 것을 지켜봤다”며 “그들은 가자 북부 주민의 귀환을 늦추고 총을 쐈으며, 가자지구 여러 지역에서 구호품 지급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하마스 발표가 휴전협정을 위반한 것이며 군대에 가자지구와 국내 방위에 대한 최고 수준의 준비 태세를 갖추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안보내각도 11일 소집될 예정이다.
지난달 19일 이스라엘군과 하마스가 가자지구에서 일단 6주(42일)간 교전을 멈추는 단계적 휴전에 돌입했지만 양측의 군사적 긴장감은 지속되고 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협정의 첫번째 조건 중 하나인 가자지구에 대한 원조 허용을 늑장대응한다고 비난했고 이스라엘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이스라엘 역시 하마스가 인질 석방 순서를 존중하지 않고 인질들에게 감사인사를 하게 하는 등 모욕적인 공개행위를 벌였다고 비난했다.
이집트 안보 소식통은 이스라엘이 군대 철수 지연과 항공 감시를 지속하는 등 휴전협정의 원활한 진행을 방해하는 ‘도로봉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카타르와 미국과 함께 휴전을 중개한 이집트의 두 보안 소식통은 로이터에 휴정협정의 결렬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남은 인질들의 석방과 이스라엘군의 완전 철수에 합의하기 위한 2단계 휴전 협정도 지난주 시작했지만 진전이 보이지 않는다.
게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까지 나서 가자지구를 미국이 접수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상황은 더욱 복잡해진 상황이다.
현재까지 석방된 이스라엘인 인질은 16명으로 아직 17명이 하마스에 구류된 상태이다. 이스라엘 채널 13 여론 조사에 따르면 월요일에 이스라엘인의 67%가 협상의 다음 단계로 이동하기를 원했고 19%는 그렇지 않았다. 이 여론 조사는 하마스가 그 과정을 연기한다고 발표하기 전에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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