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뷰티 유통사 언락드브랜드는 이달부터 미국 오프라인 대형마트인 ‘타깃’(Target) 1600여개 매장에 K뷰티 제품들을 본격 판매하기 시작했다. 미국 타깃에 K뷰티가 공식 입점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언락드브랜드는 주로 3세대로 분류되는 신진 K뷰티 브랜드의 북미 유통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언락드브랜드 관계자는 “K뷰티 3세대 브랜드들이 타깃에 들어가는 건 처음”이라며 “타깃은 뷰티 매출 규모가 월마트보다 큰 주요 채널”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입점하는 K뷰티 브랜드는 △조선미녀 △스킨천사 △라운드랩 △토리든 △성분에디터 등 5개다. 이들 브랜드는 언락드브랜드를 통해 타깃 내부 K뷰티 전용 상설 구역에서 판매된다. 그간 온라인 위주로 팔리던 K뷰티 제품을 타깃 매장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만큼 접근도가 상당히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언락드브랜드는 2019년 설립된 뷰티 유통사로 종합상사인 삼성물산(028260)과 글로벌 뷰티업체 로레알 출신 대표들이 창업한 곳이다. 무역과 뷰티에 정통한 전문가들이 처음부터 미국을 겨냥해 만든 유통사다. 본사 소재도 미국이다.
언락드브랜드는 K뷰티가 미국내 타깃 매장에 깔린 이후 2주 정도면 소기의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후 현지 인플루언서를 통해 SNS 마케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국내 뷰티 유통사 랜딩인터내셔널도 오는 5월 미국 대형마트 월마트에 K뷰티 브랜드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해 말 월마트와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K뷰티 브랜드 공급을 시작했다. 현재 월마트 내 샵인샵(매장 안 매장) ‘뷰티스페이스’에 △썸바이미 △네오젠 △믹순 등 K뷰티 브랜드를 유통 중이다. 랜딩인터내셔널은 지난해 아모레퍼시픽(090430)이 인수한 코스알엑스를 미국판 올리브영인 ‘울타’에 처음으로 입점시킨 바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K뷰티의 미국 수출 규모는 19억 달러로 2023년대비 57% 증가했다. K뷰티 수출에 있어 북미 시장의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전문 유통사들도 덩달아 주목을 받는 상황이다.
특히 미국 뷰티시장은 국내와 달리 오프라인 비중이 80%대에 달할 정도로 높아 유통사 역할이 중요하다. 지난해 패션업체 폰드그룹이 뷰티 유통사 모스트를 인수한 것도 이 때문이다. 모스트는 코스트코 글로벌 등과 손잡고 북미 시장을 공략 중이다.
최근 K뷰티는 탄탄한 국내 ODM 인프라에 인디 브랜드의 기획력이 더해져 승승장구 중이다. 지난해에도 처음으로 수출 1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는 뷰티 유통사들이 뚫은 판로를 통해 북미 시장에서 영향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유통 채널에 밝은 젊은 창업가들이 뷰티 유통사를 설립해 인디 브랜드의 판로를 열어주는 모습”이라며 “다만 K뷰티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제품 기획이나 마케팅도 더 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