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인권위원회가 10일 윤석열 대통령의 방어권 보장 관련 안건을 수정 가결하자, 대통령 지지자들이 대거 운집해 환호하는 등 인권위 건물 안팎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오후 3시 20분 시작된 제2차 전원위원회에서 '계엄 선포로 야기된 국가의 위기 극복 대책 권고의 건'이 수정 의결되자, 건물 1층에 모인 지지자들은 "윤석열 대통령"을 연호하며 환호했다. 일부는 눈물을 흘리며 서로를 부둥켜안았고, 미국 영화 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한 지지자가 성조기를 들고 경례하는 장면도 연출됐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긴장감도 감돌았다. 지지자들은 오전부터 건물 곳곳의 출입을 통제했고, 진보 성향 유튜버와 충돌하는 등 마찰도 빚어졌다. 이에 '국가인권위원회 바로잡기 공동행동'은 예정됐던 기자회견을 11일로 연기했다.
경찰 비공식 추산에 따르면 오후 5시 30분 기준 약 250명의 지지자들이 건물 안팎에 모여 "인권 보호"와 "방어권 보장"을 외쳤다. 서울경찰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기동대 2개 부대와 경력 30명을 현장에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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