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부경찰서는 술집 여주인의 술에 필로폰을 몰래 타 먹이고, 이후 다른 술집에서 무전취식과 경찰 폭행까지 저지른 60대 A씨를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 광주 서구 금호동의 한 술집에서 50대 여성 업주 B씨가 화장실에 간 사이, 그의 술잔에 지인에게 받은 필로폰을 섞어 마시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병원 검사에서 B씨는 마약류 양성 판정을 받았다.
사건 발생 이후 도주한 A씨는 전날 오전 같은 구 풍암동의 다른 술집에서 수만원 상당의 술값을 내지 않고 달아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신원을 확인하려 하자 발로 차고 욕설을 하다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사용한 약물이 '흥분제'라고 주장하며 마약 투약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피해자의 마약류 양성 판정 결과와 연이은 범죄 행각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이를 발부했다. 경찰은 구속된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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