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점유율 2위인 빗썸이 선두자리를 맹추격하고 있다.
10일 코인게코에 따르면, 전날 오후 기준 국내 5대 원화거래소의 24시간 거래대금은 22억849만달러를 기록했다.
5대 거래소 중 거래가 가장 많은 곳은 업비트로 59%의 점유율을 나타냈는데, 지난해 3분기까지 평균 점유율 70%를 웃돌았던 업비트의 점유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전체 거래대금이 크게 늘면서 거래소들간 점유율이 크게 움직인 탓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9월과 비교하면 4분기에 국내 가상자산 거래 규모는 약 1조원에서 3조원으로 3배 가까이 켜졌다.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지난해 9월 368만원이었던 국내 투자자 1인당 가상자산 보유금액은 11월 658만원까지 급증했고, 예치금도 4조4000억원에서 8조8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이는 지난해 11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으로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 열풍이 분 영향으로 보인다.
가상자산 투자열풍의 가장 큰 혜택은 빗썸이 본 것으로 나타났다. 빗썸의 점유율은 38%로, 지난 9월 30%에서 8%p 늘었다. 지난해 3분기가지 25% 수준이었던 점유율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빗썸은 지난해 4분기부터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며 가상자산 투자자들 잡기에 나서고 있다. 3분기 말에 거래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진행한 후 ‘전국민 비트코인 11만원 지급’, ‘비트코인 300억 지급’, ‘KB사전등록 100억 이벤트’, ‘이마트 110억 이벤트’ 등 창립 11주년과 실명계좌 변경을 기념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며 마케팅 활동을 펼쳐왔다.
빗썸은 업비트의 점유율을 추격하는 한편, 3~5위에 있는 거래소의 점유율도 흡수했다. 지난해 최대 5%대의 점유율을 기록한 코인원은 이날 기준 2%대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또 업비트가 최근 금융당국으로부터 고객확인제도 위반 등 자금세탁방지 의무 불이행혐의로 영업점지에 해당하는 중징계 처분을 사전 통지 받으며 제재를 앞두고 있어 빗썸의 점유율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빗썸은 다음 달부터 실명계좌 은행을 KB국민은행으로 변경하면서 2030 젊은 가상자산 투자자들 유입 가능성이 확대돼 가상자산거래소 1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빗썸이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점유율이 크게 확대됐다”면서 “다만, 해당 이벤트의 점유율 확대가 일회성에 그쳤던 만큼 지속적인 점유율 확대를 위해 추가적인 마케팅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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