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저축은행과 인터넷은행도 본격적으로 예금금리를 인하하고 있다. 시중은행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주며 3%대 금리 수준을 유지해 온 저축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이 예금 금리를 인하하면서 지난달부터 2%대 수준으로 금리가 내려왔다.
10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국내 79개 저축은행의 6개월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연 2.88%로, 한달 전 3.02% 대비 0.14%p 떨어졌다. 지난해 연 3%대 수준이었던 저축은행 예금금리가 2%대로 내려온 것이다.
저축은행의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도 전날 기준 3.15%로 한 달 만에 0.15%p 내려왔다.
시중은행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예금금리를 유지해 온 저축은행이 은행업권의 전체적인 금리인하에 금리 수진이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저축은행의 금리 수준은 시중은행과 비슷하게됐다. 은행연합회 소비자 포털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의 정기예금 금리는 12개월 만기 기준 연 2.70~3.31% 수준이다.
기준금리 인하 영향과 함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 등으로 대출 규모를 늘리기 부담스러운 저축은행들이 자금 확보에 공격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저축은행의 수신 잔액도 급감하고 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수신액은 지난 2022년 말 120조원 수준에서 최근 100조원 수준으로, 지난해 11월 말 기준 103조3649억원을 기록했다.
저축은행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의 예금금리도 2%대로 내려오고 있다. 케이뱅크는 지난 1일 대표 예금 상품인 코드K 정기예금 12개월 만기 금리를 연 3.00%에서 2.90%로 0.10%p 인하했고, 카카오뱅크는 12개월 만기 기준 연 3.10%, 토스뱅크는 6개월 만기 기준 연 3%로 3%대를 겨우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예금금리 하락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올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크고, 예대금리차 확대에 대한 비판이 확산되는 등 은행권에서 대출 금리 인하와 예금 금리 인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예금 금리에 민감한 소비자들의 자금 이동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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