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행 앞둔 김동연, 하루 두 번 문재인 재조명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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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행 앞둔 김동연, 하루 두 번 문재인 재조명한 이유는

이데일리 2025-02-10 17:11:3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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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호남 방문을 앞두고 있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인터뷰를 연이어 조명하며 더불어민주당 전통 지지층 포섭에 주력하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0일 자신의 SNS에 올린 트럼프 1기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경제부총리로서 함께 교섭 테이블에 마주한 모습.(사진=김동연 페이스북)


10일 김 지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가장 큰 책임을 말씀하신 문재인 대통령님의 고백에 문재인 정부의 초대 경제부총리로서 마음이 아팠다”고 밝혔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이날 보도된 ‘한겨레’와 인터뷰에서 “윤석열 정부 탄생에 문재인 정부 사람들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물론 그중 내가 제일 큰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김동연 지사는 이런 문 전 대통령의 인터뷰에 대해 “포용과 확장을 강조하신 대통령님의 절박함이 전해진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의 포용과 확장이야말로 정권교체를 넘어서 새로운 시대를 여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이제 네 탓 내 탓 소모적 공방은 하지 말자. 응원봉처럼 다양한 빛깔과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 나가자”고 제안했다.

최근 유튜브 ‘매불쇼’에 출연한 유시민 작가의 인물평으로 최고점을 찍고 있는 민주당 내 친명계와 비명계 간 갈등을 의식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이어진 SNS 메시지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대응에 “문재인 전 대통령의 소중한 공적자산을 활용하자”고도 했다. 경제부총리 재직 당시 문 전 대통령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을 마주한 사진을 SNS에 올리면서다.

김 지사는 “트럼프발 무역전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철강·알루미늄 25% 관세, 국가별 상호관세가 부과될 전망”이라며 “각국 정상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 등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반면, 전화 통화 일정조차 못 잡고 있는 우리 정부의 모습이 개탄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G20 정상회의, 한미 정상회담 등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세 번 마주하며, 그의 실리 추구 스타일을 경험한 바 있다. 앞으로 건설적인 대화와 협상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김동연 지사는 또 “트럼프 2.0 대비에 여·야, 보수·진보가 어디 있겠나. 트럼프 1기 대응의 노하우가 큰 힘이 될 것”이라며 “문재인 전 대통령의 소중한 공적자산을 활용하자”고 제안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한겨레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이념적이지 않고 아주 실용적인 그런 모습을 보여서 또 상대하기에 편한 면도 있다”며 “북한 문제에 대해서 기존의 공화당 정치인이나 보수 정치인들과 달리 이념적이지 않고 실용적으로 접근하는 게 참 좋았다”고 회고했다. 문 전 대통령의 이같은 인터뷰 내용을 김 지사가 재차 강조한 것이다.

그는 끝으로 “무엇보다도 제가 이미 제안한 ‘수출방파제’ 구축, ‘경제전권대사’ 임명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했다.

김동연 지사가 하루 두 차례에 걸쳐 문 전 대통령의 메시지를 조명한 것은 다음주 호남행을 앞두고 이제는 당내 전통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소구(訴求)로 풀이된다.

김동연 지사는 오는 13~14일 민주당의 정치적 텃밭인 호남, 그 중심에 있는 광주를 1박 2일 일정으로 방문한다. 이번 광주 방문에서 김 지사는 광주성시화운동본부 특강을 시작으로 5·18 민주묘지 참배, 강기정 광주시장 면담,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 면담, 광주경영자총협회 특강, 천주교 광주대교구 대주교 면담 등 매시간 단위로 쪼개진 바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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