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박석준 기자] 전국 아파트 거래에서 하락 거래 비중이 계속 늘어나면서 1년여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직방은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를 분석하고 지난달 전국 아파트 거래 중 44.9%는 종전 거래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된 '하락 거래'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2023년 12월 기록한 47.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8월부터 하락 거래 비중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지난해 11월 43.7%로 상승 거래 비중 42.6%를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의 지난해 12월 하락 거래 비중은 43.4%로 상승 거래 비중보다 높았고, 올해 1월도 43.6%로 소폭 상승했다.
서울의 경우 상승 거래가 44.7%, 하락 거래가 36.9%로 조사됐지만, 올해 1월 기준 금천구의 하락 거래 비중이 66.7%, 노원구가 55.7%로 하락 거래 비중이 높은 곳도 나타났다.
경기지역에서는 ▲성남시 수정구 61.5% ▲이천시 61.1% ▲안산시 상록구 61.0% ▲동두천시 60.0% ▲의왕시 55.9% ▲용인시 처인구 51.8% ▲의정부시 50.8% ▲파주시 50.4% ▲고양시 일산동구 50.0% 등의 순서로 하락 거래 비중이 높았다.
지방은 전년 11월 하락 거래 비중이 44.8%를 나타내면서 상승 거래 비중 42.7%를 추월했다. 올해 1월 하락 거래 비중은 45.6%, 상승 거래는 42.1%로 조사됐다.
한편,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연속 감소세다.
올 1월 거래량은 1만 8,719건으로 전년 동기 3만 1,561건) 대비 40% 이상 쪼그라들었고, 지난해 월간 기준 가장 거래가 많았던 7월(4만 8,676건)과 비교하면 무려 61.5% 줄어들었다.
직방은 "경기 침체, 정국 불확실성, 금리 인하 지연 등의 영향으로 매수 관망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움츠린 거래 시장이 쉽사리 살아나긴 어려운 환경"이라며 "당분간 이같은 분위기가 계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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