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강상헌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 신인 투수 김영우(20)의 구속이 예사롭지 않다. 스프링캠프에서 151km의 빠른 공을 던지면서 코치진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오른손 투수 김영우는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LG의 지명을 받았다. 그는 서울고 3학년 때 최고 구속 156km를 기록하면서 강속구 투수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LG는 “김영우는 투구 밸런스가 안정적이다. 또한 투구시 릴리스 포인트가 높아 빠른 공의 각과 공의 움직임이 좋다”고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많은 기대를 받은 김영우는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명단에도 포함됐다. 지금까지 총 4차례 불펜 투구를 했는데 벌써 최고 시속 151km를 기록했다. 패스트볼 평균 시속도 148.2km가 나왔다. 김영우는 구단을 통해 “현재 80~90%의 힘으로 던지고 있다. 마무리 캠프부터 비시즌까지 컨디셔닝 코치님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몸이 잘 만들어진 것 같다. 덕분에 페이스가 빠르게 올라오고 있다”고 했다.
김영우는 간결한 팔 스윙에서 나오는 묵직하고 빠른 공에 낙차 폭이 큰 커브까지 갖추고 있다. 그는 “지금은 시합에 나가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에 제구와 커맨드에 중점으로 두고 훈련하고 있다. 물론 제구와 커맨드가 안정됐을 때는 시속 160km에 도전해 보고 싶다”며 “패스트볼 다음으로는 커브가 자신 있다. 빠른 커브와 느린 커브를 활용해 타자를 상대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스프링캠프에서 새 구종도 익히고 있다. 바로 포크볼이다. 이번 캠프에서 김영우는 김광삼 코치의 지도 아래 포크볼을 새로운 무기로 쓸 수 있도록 그립을 조정하며 다듬고 있다. 그는 “시합할 때 포크볼이 있으면 수월하게 승부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연습하고 있다. 그립을 조정해서 던져봤는데 상당히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김영우는 야구에 대한 욕심은 많지만, 자만하지는 않는 선수다. 그저 묵묵히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그는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꾸준히 하고, 스프링캠프 기간에 몸을 잘 만들면 기회가 온다고 생각한다. 기회가 오면 무조건 잡고 싶다”면서 “물론 무조건 1군에서 던지겠다는 건 너무 오만한 생각이라고 생각한다.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기회는 반드시 올 거로 믿는다”고 말했다.
장기적인 목표도 밝혔다. 김영우는 “LG의 영구 결번 선수가 되고 싶다. 또한 꾸준하게 마운드에 올라 ‘팬들이 (김영우가 등판하면) 그 경기는 이겼다’고 생각하고 편하게 볼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입술을 깨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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