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채연 기자] 최근 스포츠 인구가 증가하면서 관련 산업도 성장하는 가운데 스포츠 활동 시 일어나는 안전사고 대비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라 패션업계는 스포츠를 보다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보호 및 방한 아이템을 강화하는 추세다.
10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지난 2023년 스포츠산업 매출액은 81조원으로 전년 대비 3.7% 증가했으며, 스포츠용품업 매출액도 34조원으로 전년 대비 4.7% 성장했다.
한국스포츠과학원 ‘2025 스포츠산업 트렌드 전망’ 이슈페이퍼에서는 “국내에서 스포츠 활동 중 발생하는 안전사고는 국민 건강과 안전에 중요한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각종 스포츠 행사에서도 사고가 잇따른다. 지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스포츠안전재단의 주최자배상책임공제 연도별 사고 건수를 살펴보면, △2019년 3053건 △2020년 800건 △2021년 1024건 △2022년 2777건 △2023년 3569건 등이다.
안전사고 대책 마련의 필요성도 제기된다. 김민수 한국스포츠과학원 책임연구위원은 “스포츠 참여 중 부상이 증가하고 있고 안전사고와 소송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대책 마련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안전사고 예방이 중요한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패션 브랜드들은 기능성과 보호 성능을 갖춘 제품을 속속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겨울 스포츠 활동 시에는 안전과 동시에 방한을 갖춰야 한다.
특히 겨울철 산행은 한파와 폭설이 잦아 많은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 따라 한파와 강풍 속에서도 체온을 유지하고 안전하게 산행을 즐길 수 있는 방한 아이템이 필요하다.
K2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체온 유지를 위한 방한 아이템을 선보였다.
헤비 다운 재킷 ‘파이오니어 프로’은 경량 코듀라 소재에 어깨와 앞판에 경량 다이니마 소재를 적용해 가벼우면서도 내구성·보온성을 갖췄고, 패커블 기능으로 비상용 방한복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하이퍼 패딩 팬츠’는 열전도율이 낮아 단열재로 사용되는 프리마로프트 에어로갤 패딩과 부드러운 이중직 기모 소재를 같이 적용한 제품으로 보온성과 활동성이 특징이다.
찬 바람에 쉽게 노출되는 머리와 귀를 보호하는 ‘KTR 엣지 방한 고소모’는 방풍 기능과 보온성을 겸비해 체감 온도를 높일 수 있다.
‘윈드스토퍼 글러브’도 있다. 고어텍스 윈드스토퍼 소재로 방풍성·보온성과 함께 복사열을 이용한 안감 소재로 열 보존력을 극대화했다. 전도성 원단을 이용해 장갑을 벗지 않고도 스마트기기 터치가 가능하며, 접착식 논슬립 처리됐다.
얼굴과 목 사이로 파고드는 찬 바람을 막아주는 ‘폴라텍 바라클라바’는 폴라텍 파워 스트레치 소재를 사용해 보온성과 흡습·속건 기능을 제공하며, 눈 외에는 얼굴과 목 전체를 감싸줘 찬바람 차단 효과를 극대화했다.
‘카본 3단 스틱 세트’는 경량화된 카본 소재로 제작돼 가볍고 견고하며, 충격 완화 기능을 갖췄다.
레드페이스도 겨울철 산행을 위한 아이템들을 선보였다.
‘스카일러 고소모’는 평소에는 캡 형태로, 산에서는 귀를 덮는 고소모 형태로 활용할 수 있다. 땀받이 부분에는 이엑스 드라이 소재를 사용해 땀을 빠르게 흡수하고 속건하는 기능까지 갖췄다. 뒷부분에는 E-스트링과 스트링을 더해 강풍에도 안정적으로 착용할 수 있다.
칼바람과 같은 악천후에서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바로 손이다. ‘콘트라 윈드 멜란 맨 글러브’는 뛰어난 방풍 소재인 ‘콘트라텍스 윈드 프로’를 사용해 능선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효과적으로 차단한다. 안감은 보아 소재로 보온성을 높였으며, 손바닥에는 내구성이 좋은 샤무드 소재와 실리콘 프린트를 넣어 산에서 밧줄을 잡거나 바윗길을 오를 때 미끄러짐을 방지하는 디테일도 챙겼다.
나이키도 써마 핏 기술로 보온력을 제공하는 ‘페이서 장갑’을 선보였다. 해당 제품은 터치 기능이 있어 착용 중 휴대폰 사용에도 용이하다.
겨울철에만 즐길 수 있는 스키와 스노보드는 빠른 속도와 강한 바람을 동반하는 스포츠다. 이에 따라 보온과 안전성을 겸비한 장비가 필수다.
오클리는 신규 고글 ‘라인마이너 프로’는 산악 환경에서 눈을 보호하며, 새롭게 개발한 단일 층 렌즈 디자인을 통해 왜곡, 굴절, 반사를 줄이고 시야각을 20% 확장했다.
오클리의 방풍·방수 성능을 강화한 스키웨어 셋업은 방한성과 발수 기술이 적용된 원단으로 눈과 비의 침투를 차단하며, 수증기를 신속하게 배출해 체온을 적절하게 유지한다.
겨울철 야외 러닝을 즐기는 사람들을 위해서는 찬 바람에도 뛰어난 보온성과 쾌적하게 즐길 수 있는 통기성, 신축성을 갖춘 제품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안다르는 라이크라 스포츠 원사가 적용된 ‘에어무스 기모 조거팬츠’를 선보였다. 원단 내부에 풍성한 공기층을 형성해 체온은 유지하면서도 운동 중에 발생하는 습기를 빠르게 배출하는 것이 특징이다.
젝시믹스는 여성용뿐만 아니라 남성용 기모 레깅스인 ‘컴포트파인 맨즈 기모 테이퍼드 팬츠’, ‘블랙라벨 시그니처 360N 기모 맨즈 레깅스’를 선보였다.
눈, 얼음이 서리는 겨울에는 지면에서 올라오는 냉기를 차단하기 위해 방한화를 찾는 이들이 많다.
아이더는 겨울철 발을 따듯하게 보호해 줄 방한화 시리즈를 출시했다.
‘스투키 부츠’는 보온성을 위한 충전재를 더한 스노우 보드화 컨셉의 하이 미드컷 부츠다. 미끄러운 눈길에서도 안정적인 접지력을 발휘하도록 엑스그립 아웃솔을 적용했다. ‘하이버 V2’는 워커 형태의 방한화로, 신는 동안 계속해서 따듯함을 느낄 수 있도록 털 안감을 적용했다.
패션 업계 관계자는 “새해를 맞아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스포츠 활동 시 부상 등 안전사고 대비의 중요성이 떠오르고 있다”며 “앞으로도 관련 아이템을 꾸준히 출시하며 안전한 스포츠를 위해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국내 스포츠산업 규모는 계속 커질 전망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오는 2028년까지 시장 규모 105조원을 달성하기 위해 스포츠산업 융자와 수출 지원을 확대하고, 스포츠 기업 지원 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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