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입학식 불가…대전에 10명 미만 신입생 초교도 10곳
(대전=연합뉴스) 이주형 기자 = 저출생이 불러온 학령인구 감소 여파로 대전광역시 소재 초등학교 가운데 처음으로 신입생 없는 학교가 나왔다.
10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대전 서구 평촌동 기성초등학교 길헌분교 1곳의 신입생이 없어 입학식을 열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성초교 길헌분교는 지난해 기준 전교생이 9명(남학생 7명, 여학생 2명)으로 3개 학급을 운영 중인 대전 지역 소규모 초등학교로 올해는 신입생을 확보하지 못했다.
이외에 올해 신입생이 10명 미만인 학교는 대전 동구 지역 4곳, 서구 3곳, 유성구 2곳, 대덕구 1곳 등 모두 10곳으로 집계됐다. 세천·장동·수미초교가 9명, 산흥초교 8명, 자양·동명·기성초교 7명, 봉암초교 5명, 성천·남선초교가 4명이다.
이 가운데 성천초교(월평동), 자양초교(자양동), 봉암초교(궁동)는 대전 외곽이 아닌 도심지에 있는데도 매년 신입생이 줄거나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다.
시 교육청은 올해 초등학교 3천609학급, 중학교 1천638학급, 고등학교 1천815학급 등 모두 7천62학급을 편성했다.
초등학교와 고등학교는 각각 67학급, 15학급 감소했고, 중학교는 14학급이 증가해 전체 68학급이 감소했다.
올해 대전지역 초등학교 학생 수는 6만8천7명으로 지난해 대비 3천359명 줄었다.
중학교 학생 수는 3만9천646명, 고등학교 학생 수는 3만9천379명으로 지난해 대비 각각 761명, 40명 늘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고등학교의 경우 학생 수는 소폭 증가했지만,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교원 감축으로 학급 수를 줄였다"며 "교원정원 수급, 학생 수 추이, 교실 여건 등을 고려해 쾌적한 교육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coo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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