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이태윤 기자] 기업 정리를 통한 K-기업의 몸집 줄이기가 최근 5년동안 가장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10일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1월까지 3개월간 발생한 자산 ‘5조원 이상 공시대상기업집단(대규모기업집단)’의 기업 변동이 활발한 것으로 밝혀졌다.
공정위에 따르면 회사설립·지분취득 등으로 38개 집단에서 69개 사가 계열 편입됐고, 흡수합병, 지분매각, 청산종결 등으로 44개 집단에서 148개 사가 계열 제외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최근 5년 기준 계열사 정리를 통한 K-기업의 몸집 줄이기 작업이 가장 활발히 이뤄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신규 편입된 회사가 많은 집단은 한진(8개), 한화(4개), KT·MDM, 중앙(각 3개) 순이며, 제외된 회사가 많은 집단은 태영(30개), 대신증권(16개), SK(13개) 순이다.
계열 제외된 회사가 가장 많은 태영은 재무 구조 개선 및 경영 효율성 제고를 위해 폐기물 처리업체 에코비트의 지분을 매각하고, 블루원이 자회사 블루원레저를 흡수합병하는 등 총 30개 사를 계열 제외했다.
SK는 사업 재편을 위해 에너지 사업 관련 SK이노베이션이 SK E&S를 흡수합병하고, 반도체 사업 관련 아이에스시엠의 지분을 매각하는 등 총 13개 사를 계열 제외했다.
이 밖에도 사업 경쟁력 강화 및 경영 효율성 제고를 위해 한화 소속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가 한화비전을, 카카오가 다음글로벌홀딩스를 흡수합병했고, DL은 하이웨이솔라의 지분을 매각하는 등 최근 5년 기준 가장 많은 회사의 변동이 생겼다.
반면, 항공·육상 등 물류·운송 분야에서는 사업역량 확대를 위한 지분인수 및 회사설립이 다수 이뤄졌다.
한진은 지난해 기업결합이 최종 승인된 아시아나항공 등 3개 항공사를, 소노인터내셔널은 저비용항공사 에어프레미아의 지분을 가진 제이씨에비에이션제1호를 편입했다.
금호아시아나는 시내버스 운행 관련 금호목포시내를, 중앙은 물류·배송 관련 딜리박스중앙를 설립했고, 유진은 가전·가구 설치·배송 관련 얼라이언스의 지분을 인수했다.
또, 에너지·헬스케어·소재사업 등에서는 사업 다각화 목적의 회사 설립 및 지분 인수가 이뤄졌다.
LS는 사업 다각화를 위해 LNG 발전 관련 여수그린에너지의 지분을 인수하고, 수소 공급 사업 관련 인천클린에너지허브를 설립했다.
이 밖에도 교보생명보험은 헬스케어 관련 교보다솜케어를 설립했고, BGF는 고기능성 플라스틱 소재 관련 대원케미칼의 지분을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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