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수사대 강길병 경위·손새결 경사
(서울=연합뉴스) 김준태 기자 = '자경단'이라는 이름으로 텔레그램에서 남녀 234명을 성착취한 일당을 검거하는 데 공을 세운 경찰관 2명이 특별승진했다고 경찰이 10일 밝혔다.
특진자는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2대 3팀 소속 강길병 경위와 손새결 경사로, 각각 경감과 경위로 승진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잠입·위장 수사를 활용하는 등 범인 검거에 적극적으로 나섰으며, 텔레그램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범죄 관련 자료를 회신받기도 했다. 텔레그램이 한국 경찰의 수사자료 요청에 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통해 '목사'라는 이름으로 활동한 자경단 총책 김녹완(33)을 비롯해 조직원 총 54명을 무더기 검거할 수 있었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조주빈이 일으킨 '박사방 사건' 피해자의 3배가 넘는 역대 최대피해 규모 사이버 성착취 조직을 검거한 것으로, 텔레그램 등 보안 메신저를 활용한 범죄도 검거된다는 인식을 각인시켜주는 성과도 이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에도 딥페이크 성범죄를 포함한 사이버 성폭력 집중단속을 계속해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경찰의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adiness@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