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허가 탓에 중단된 체코 댐 계획, 비버 8마리가 대신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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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허가 탓에 중단된 체코 댐 계획, 비버 8마리가 대신 건설

연합뉴스 2025-02-10 10:52: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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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과학자가 생태연구와 인식표 부착 등을 위해 포획한 비버 체코 과학자가 생태연구와 인식표 부착 등을 위해 포획한 비버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체코가 7년간 추진해놓고서도 건축허가 탓에 중단한 댐 건설 계획이 비버 8마리의 도움으로 완성됐다.

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체코 정부는 7년 전 프라하 남서쪽 60km에 위치한 브르디 지역에 댐을 건설할 계획이었다.

이 지역은 원래 습지였지만, 도랑을 만들어 배수한 뒤 군 기지를 건설했다.

체코 정부는 이 지역을 예전의 모습으로 복원하기 위해 댐 건설을 추진했지만, 토지 소유권과 건축 허가 등의 난관에 부닥쳐 첫 삽도 뜨지 못한 상태였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 지역에 서식하는 비버 8마리가 댐을 건설하려던 곳과 거의 동일한 위치에 둑을 만들었다.

둑 주변에는 이미 작은 연못이 생겼고, 주변에 습지도 늘어나고 있다.

댐 건설 계획을 주관한 체코 정부 기구 관계자는 "비버는 둑을 만드는 장소를 항상 완벽하게 선택한다"며 "설계도도 없이 무료로 둑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체코 정부는 비버가 대신 둑을 만들어 준 덕분에 3천만 체코 코로나(약 17억9천만 원)를 절약했다고 밝혔다.

브르디 지역에서 비버가 만든 둑을 점검한 생태학자들은 둑의 내구성이 뛰어나 오래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돌게와 개구리 등 습지에 서식하는 다른 생물에도 좋은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버는 추가로 둑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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