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강상헌 기자] 손흥민이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친 가운데 토트넘 홋스퍼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토트넘은 10일(이하 한국 시각)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 2024-2025 FA컵 4라운드에서 1-2로 패했다.
이로써 손흥민의 우승 가능성이 남은 대회는 16강에 올라가 있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만 남게 됐다. 토트넘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4위(8승 3무 13패·승점 27)로 밀려있다. 7일 카라바오컵(리그컵) 준결승에서는 리버풀에 막혀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이제는 FA컵마저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날 손흥민은 4-2-3-1 전형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격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러나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는 등 아쉬운 경기력을 보였다.
토트넘은 전반 1분 만에 애스턴 빌라에 선제골을 먹히면서 끌려갔다. 그러다 전반 24분 손흥민에게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오른쪽 측면에서 마이키 무어가 침투하던 손흥민을 향해 정확한 패스를 건넸다.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맞은 손흥민은 지체하지 않고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골키퍼의 결정적인 선방에 가로막혔다.
후반 5분 손흥민은 다시 한번 득점 기회를 잡았다. 데얀 쿨루셉스키의 패스를 받은 그는 페널티지역으로 돌파한 뒤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하지만 따라오던 수비수의 몸에 맞고 굴절되면서 유효슈팅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손흥민이 2차례 기회를 놓친 사이 토트넘은 애스턴 빌라에 추가골을 헌납했다. 후반 19분 모건 로저스에게 실점하면서 0-2가 됐다.
패색이 짙어진 토트넘은 총공세를 펼쳤다. 후반 추가시간에 마티아스 텔의 만회골이 터졌다. 그러나 경기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결국 토트넘은 1-2로 패하면서 32강에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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