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황인범은 한곳에 정착하길 원했다. 이적을 거듭하다가 드디어 페예노르트라는 알맞은 행선지를 찾은 듯하다.
페예노르트는 8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황인범과의 인터뷰를 전했다. 황인범은 여러 질문을 통해 페예노르트 생활과 느낀 점에 대해 말했다.
황인범은 먼저 이적 첫 날에 페예노르트에서 오랫동안 뛰고 싶다고 말한 이유에 대해서 묻자 “훈련장과 경기장 때문이다. 내 선수 커리어에서 가장 좋은 시설이었다. 매일 아침 훈련장에 올 때마다 기분이 좋아진다. 완벽하다. 또 다른 요인은 내가 최근 몇 년 동안 이사를 다녔고 한국 빼고 다섯 개 국에서 살았다는 점이다. 와이프가 있고 자녀가 있기 때문에 계속 이사하는 건 이상적이지 않다. 페예노르트에 더 오랫동안 머물고 싶다”라고 말했다.
페예노르트에 합류한지 어느덧 6개월이 넘었다. 황인범은 “우리 홈 경기는 항상 매진이다. 5만 명에 달하는 관중이 들어온다. 난 한국에 있는 동료들에게도 이 경기장에 와서 느껴보라고 말했다. 정말 대단하다. 헤렌벤과의 홈 경기를 기억하는데 그날 저녁 내내 비가 내려 경기장이 꽉 차지 않을지도 모르겠다고 어머니에게 이야기했다. 그런데 경기 시작 전에 관중석은 꽉 차 있었다. 팬들이 얼마나 많은 열정을 갖고 있는지 보여준다. 너무 기뻤다”라고 말했다.
‘코리안 지단’이라는 별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페예노르트 담당자는 황인범에게 “지난해 11월 쿠웨이트전에서 손흥민이 당신을 지네딘 지단과 비교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자 황인범은 “손흥민의 농담이었다. 경기 시작 전부터 지단의 하이라이트를 보더니 내 플레이 스타일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물론 칭찬을 받는 건 좋은 일이다. 하지만 난 그에게 말했다. 내 플레이는 지단과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라고 답했다.
황인범이 페예노르트에 정착하고 싶다고 말한 것이 눈에 띈다. 황인범의 첫 해외 무대는 미국 벤쿠버 화이트캡스였다. 이후 유럽 변방을 돌아다녔다. 러시아 루빈 카잔, 그리스 올림피아코스, 세르비아 츠르베나 즈베즈다 등에서 뛰었다. 한 곳에 오래 정착하지 못했고 짧은 기간 뛰고 이적하는 것이 반복됐다.
거쳤던 곳이 유럽 빅리그가 아니었던 것도 한몫했을 것이다. 황인범은 유럽 변방에서 뛰면서 기량을 꾸준히 상승시켜 몸값을 높였다. 즈베즈다에 있을 때 최고의 활약을 펼쳐 유럽 빅리그와 연결되었고, 네덜란드 명문 페예노르트 입단에 성공했다.
페예노르트에서 주전을 차지했다. 곧바로 선발 한 자리를 꿰차면서 페예노르트 핵심으로 거듭났고, 최근에는 “UCL 릴전에서 복귀했고, 아약스전에서 90분을 다 뛰었다. 아직은 녹슬어 있는 듯하지만, 페예노르트는 한국인이 없다면 버틸 수 없을 것이다”라는 호평을 듣기도 했다.
떠돌던 황인범이 만족스럽게 정착할 곳을 찾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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