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은 한파가 일주일 넘게 지속하면서 한강이 결빙됐다.
9일 기상청은 올 겨울(2024년 12월~2025년 2월) 처음으로 한강이 얼어붙었다고 발표했다.
기상청은 서울 동작구와 용산구를 연결하는 한강대교 두 번째와 네 번째 교각 사이 상류 100m 지점에 가상의 직사각형 구역을 설정하고 이곳이 전부 얼음으로 뒤덮여 강물이 안 보일 때 한강이 결빙됐다고 밝힌다.
최초의 한강 결빙 관측은 19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첫 관측은 한강의 주요 나루였던 노들(노량진)나루에서 시행됐다. 한강대교는 이 노들나루가 있던 곳에 건설된 다리로 120년 가까이 한 장소에서 관측이 진행된 것이다.
과거 기록을 살펴보면 한강은 대개 '닷새 이상 서울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이하에 머물고 일 최고기온도 '영하'인 날씨'일 때 얼어붙는다.
실제로 이달 4일에서 8일 사이 서울 최저기온은 영하 11.8~영하 11.5도, 최고기온은 영하 5.3~영하 0.2도로 한강 결빙에 충분한 날씨였다.
신정과 구정 전후를 제외하면 올해는 예년에 비해 포근한 날이 많아 한강 결빙이 없을 것이란 예측도 존재했다. 그러나 입춘부터 한파가 이어지면서 한강이 결빙됐다.
올해 한강 결빙일은 예년(1월 10일)보다 30일, 작년 겨울(2023년 12월∼2024년 2월)보다 14일 늦게 시작됐다. 연도별로 보면 1964년(2월 13일)에 이어 두 번째로 늦게 결빙이 관측됐다.
관측 이래 한강이 얼어붙지 않았던 겨울은 총 9번(겨울이 시작한 해 기준 1960·1971·1972·1978·1988·1991·2006·2019·2021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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