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노태하 기자] 세계 5위 해운사인 독일 하팍로이드가 한화오션에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운반선 6척(1조7000억원 규모)을 발주하는 것을 최종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중국 양쯔장 조선소에 맡길 계획이었지만 미국의 중국 견제가 강화되자 한국 조선 업체가 후보군으로 급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9일 조선·해운 전문지인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하팍로이드는 현재 1만6800t급 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6척을 한화오션에 발주하는 것을 최종 검토 중이다. 총계약 금액은 12억달러(1조7000억원)에 이른다.
이 해운사는 2021년 당시 대우조선해양이었던 한화오션과 같은 선종의 선박 6척의 건조의향서를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선박들의 가격은 당시 척당 2억달러가 넘었고, 2027년 말부터 인도될 예정이었지만 건조계약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
하팍로이드는 지난해 10월 중국 양쯔장 조선과 같은 1만6800t급 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12척의 건조계약을 맺었고, 이 계약에는 추가로 선박 6척을 발주할 수 있다는 옵션 조항이 포함됐다. 척당 선가는 2억1000만달러로, 인도 기간은 2027∼2029년이었다.
하지만 하팍로이드는 양쯔장 조선과의 계약에 포함됐던 옵션 물량을 2021년 체결된 건조의향서에 따라 한화오션에 대신 발주하는 것으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조선업계 관계자들은 이 건조계약이 이달 말 체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2027년이라는 인도 가능 시기와 경쟁력 있는 가격이 하팍로이드의 눈을 한화오션으로 돌리게 했다는 해석이다. 관세와 제재 등으로 중국 조선업체들에 대한 견제를 본격화하고 있는 미국의 위협을 인식한 해운사들이 중국 외 다른 조선업체와 손을 잡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분석했다.
다만 한화오션 측은 이에 대해 확정된 사실이 없다며 관련 사안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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