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세르비아 츠르베나즈베즈다에서 활약 중인 대한민국 국가대표 라이트백 설영우가 리그 3호골을 넣으며 팀 대승을 도왔다.
9일(한국시간) 스타디온 츠르베나 즈베즈다에서 2024-2025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22라운드를 치른 즈베즈다가 라드니츠키1923에 6-0 대승을 거뒀다. 이번 승리로 즈베즈다는 승점 64점이 되며 2위 파르티잔과 승점차를 무려 21점으로 만들었다. 사실상 리그 우승이 유력하다.
이날 선제골을 기록한 건 설영우였다. 라이트백으로 선발 출전한 설영우는 전반 32분 페널티 지역까지 오버래핑한 뒤 자신이 내준 패스가 상대 수비수 발 맞고 나오자 왼발 슈팅을 니어 포스트로 깔아 차 득점에 성공했다. 이날 팀의 선제골이었으며 설영우의 리그 3호골이었다.
설영우의 득점 이후 즈베즈다가 연속골을 터뜨리며 점수 차를 벌렸다. 전반 40분 세리프 은디아예가 페널티킥으로 추가골을 터뜨렸고, 후반 3분에도 펠리시오 미우송이 한 골을 더 추가했다. 세 번째 골장면에서는 설영우가 전방까지 올라가 압박해서 공을 빼앗은 게 득점까지 이어졌다.
설영우는 후반 23분 뒷걸음 치는 상대 수비수와 골키퍼 사이로 낮은 크로스를 보내 득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은디아예가 슬라이딩 하며 때린 슈팅이 높게 솟구치면서 어시스트를 놓쳤다. 이후에도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올려 동료들의 슈팅을 여러 차례 이끌어냈지만 마무리가 되지 않으며 도움을 기록하진 못했다.
설영우는 이번 시즌 즈베즈다에 합류해 팀 핵심 수비수로 거듭났다. 초반에는 레프트백으로 기용되다가 점점 오른쪽을 번갈아 가며 맡으며 수비를 책임지고 있다. 공격 능력도 계속 증명하고 있다. 리그에서는 3골 2도움을 올렸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도움 3개를 기록했다.
설영우가 이같은 활약을 이어간다면 다음 시즌 빅클럽들의 구미를 당길 가능성이 높다. 양쪽 풀백부터 스리백 스토퍼까지 맡을 수 있는 자원은 유럽에서도 흔치 않다. 그렇기에 설영우의 가치는 더욱 높게 평가 받을 수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츠르베나즈베즈다 X 캡처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